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아시아의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新)성장 동력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3개 부문의 조직을 확대 개편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4월부터 핵심성장 영역인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등 3개 부문에 대해 사업부문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주, 은행,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하도록 하는 한편 사업부문 소속의 직원들은 교차발령(Co-location)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GIB 사업부문장으로는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수익 비중을 2020년 안에 14%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왼쪽부터 GIB 사업부문장에 내정된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글로벌 사업부문장에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 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사업부문도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된다. 5개사(지주·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를 겸직하는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할 관리토록 했다. 신임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엔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이 내정됐다.

디지털 부문과 관련해서는 지주사 및 각 그룹사에 최고디지털총괄임원(CDO)을 신설했다. 또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아울러 그룹의 디지털관련 전문가조직(CoE)으로 신한디지털혁신센터를 만들고 디지털 5개 핵심 분야인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오픈 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에 대한 연구실을 운영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3개 부문 외에도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최고운용책임자(CIO)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가 내정됐다.
 
이날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왼쪽)과 아마존 웹서비스 금융부문 총괄 프랭크 팰런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한편, 신한금융은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은 28일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략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금융사가 아마존과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 적용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향후 3~5년간 적용대상과 규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아마존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통한 디지털 인재 양성과 신한 해외진출법인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금융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마존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신한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클레이빌 아마존 글로벌 세일즈·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인 신한과 협력해 신한이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 목표 달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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