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5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판교 더샾 퍼스트파크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제공=포스코건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23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되며 청약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건설사들의 눈치보기와 5월 조기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하반기 접어들며 점차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규제에도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 물량 공급이 집중돼 이 지역의 흥행 성패여부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총 23만1514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상반기에 분양된 16만7921가구보다 38%(6만3593가구)가량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의 특징은 서울, 부산, 경기 등에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이중 서울은 4만5017가구로 2001년 하반기(4만599가구) 이후, 부산은 2만5963가구로 2002년 상반기(2만3137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역시 7만2920가구로 하반기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2017년 상·하반기 분양물량 비교<자료제공=부동산114>

지역별 주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재건축·재개발이 많은 서울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재건축 1230가구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세권롯데캐슬 885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1008가구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경기에서는 청약자들의 인기가 높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고덕신도시, 동탄신도시 등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과천에서는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4블록 679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S5블록 584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 733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고덕신도시는 ▲평택시 고덕면 신안인스빌(A16) 613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주상복합예미지(C7) 498가구 ▲화성시 동탄면 롯데캐슬(C11) 945가구 등이 청약자를 맞는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복합더샵(2,3BL) 2936가구 ▲해운대구 중동 동원로얄듀크 456가구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1차동원로얄듀크(B1) 834가구 등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행정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세종시도 하반기 668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성동 세종시2-4생활권제일풍경채 771가구 ▲어진동 세종1-5생활권주상복합(H5) 64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충남 1만2876가구 ▲경남 1만807가구 ▲인천 1만561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가수요가 이탈해도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리기 때문에 이른바 되는 곳만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에 대한 청약 관심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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