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미래에셋금융의 몸집불리기 행보가 계속 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이 증권부문에서 대우증권 인수, 생명보험부문에서 PCA생명 인수에 이어 최근엔 프랑스 프레보아생명의 자회사인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의 지분 인수 까지 M&A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27일 미래에셋금융은 미래에셋생명을 중심으로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의 지분 50%를 약 569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베트남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나머지 50%의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프레보아생명과의 공동경영에 들어간다. 최종 인수는 양국 금융당국 인허가 절차를 거쳐 완료될 전망이다.

미래에셋금융측은 베트남 지역이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보험가입률이 낮다며 프레보아베트남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고 수입보험료 기준 10위권의 우량 보험사라서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금융측은 프레보아베트남을 통해 향후 베트남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래에셋금융은 지난 23일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이후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존속법인으로 유지되며, PCA생명은 소멸된다. 합병비율은 1대 1.3607710로 합병기일은 2018년 2월28일이다. PCA생명 주주에게 교부하는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2018년 3월23일로 예정 돼 있다.

흡수합병되는 PCA생명의 경우,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100% 자회사다. 미래에셋생명은 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47.27%에 달한다.

합병 완료시 최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56.75%(보통주 기준, 자사주 포함)다. 미래에셋생명보험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보통주 기준으로는 37.81%다.

미래에셋생명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키 위해서 8월4일 오전 9시 미래에셋대우빌딩에서 임시주총도 계획중이다.

최근, 한때 미래에셋금융의 SK증권 인수설이 나돌았다. 지난 5월 30일 당시 증권가에선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SK증권 인수를 위해 그룹 최고위층을 만나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곧 양측에 의해서 사실무근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증권가에선 옛 대우증권을 인수한 박현주 회장을 두고 중소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때마다 잠재 적인 인수 후보자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양상이다. 그가 올해초 ‘2017년 범금융신년인사회’를 통해서 “자기자본을 8조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언급 한 탓이다.

금융당국 규정에 따르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는 초대형 IB로 분류돼 어음 발행, 부동산신탁 등의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 당초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단순 합산 자기자본은 8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합병 직후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6600억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지분 43%가량이 자사주로 전환되면서 회계처리상 차감된 탓이다.

한편, 증권가에선 박현주 회장이 아직까지 명확한 추가 자본 확충 방안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M&A 시장에 계속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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