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푸드테크’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성과가 나온다. ‘식신’은 ‘푸드테크’ 기업 중 하나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맛집 정보 앱 ‘식신’을 ‘푸드테크’라고 설명했다. ‘맛집’(푸드)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이뤄진 차세대 정보 제공 앱이라는 것이다.

그는 “식품산업에 첨단 ICT가 융합되는 모든 기업은 다 ‘푸드테크’에 속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근 관련 협회도 구성했는데 여기에는 식품기업 대상이 임원사로 속해있으며 회원사로는 CJ프레시웨이 등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늘 가던 단골집이 없어졌을 때, 새로운 맛집을 찾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먼저 찾는다. 온라인상에서 먼저 가고자 하는 동네의 이름을 넣어 ‘OO동 맛집’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한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상 정보 중에는 광고성을 목적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과 실제 식당을 찾아 맛을 본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포털사이트 내 모든 정보의 정확도와 특히 ‘신뢰성’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힘들다.

‘진짜배기 맛집’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위해 ‘식신’이 탄생했다.

안 대표는 “SNS에서 시작한 식신은 현재 앱 다운로드수만 350만을 넘어섰고 월간 2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6년만에 이뤄낸 성과”라면서 “SNS 시절 쌓인 정보를 3만개 가량 뽑아서 시작한 게 ‘식신’이다. 광고성 없이 정말 인기 있는 맛집들로만 구성해서 데이터를 쌓았다”고 자부했다.

‘식신’은 현재 맛집을 직접 발굴하기도 한다. 실제로 ‘아는 사람’만 알던 숨어있던 맛집이 식신에 소개된 후 갑자기 줄을 서서 기다려야 맛 볼 수 있는 인기 맛집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

안 대표는 “직접 발굴을 할 때는 사용자들의 추천이나 평가를 통해 발굴이 된다. 식신에서도 검증을 해보고 올리고, 미슐랭 가이드도 한번 더 검증하는 식”이라면서 “포털사이트 등에서 운영하는 맛집 정보들은 순수하게 ‘포털’이니까 ‘포털’의 정보를 여과없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식신’은 검증된 정보만을 소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맛집들의 정보는 순수하게 ‘포털 사이트’의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 삼아 여과 없이 생생하게 노출되는 것”이라면서 “A라는 식당에 대해 유명 파워블로거가 올린다면 바이럴인지 아닌지 파악도 되지 않은 채 노출된다. 맛집이 아닌 식당에 대해 의도적으로 파워블로거가 ‘맛집’이라고 광고성으로 게재한다면 정보의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안 대표는 ‘식신’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99% 이상은 실제 방문자가 가서 먹어본 후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순수하게 사용자 평가를 통해서 맛집 리스트에 오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용자들을 통해 쌓이는 ‘빅데이터’를 식신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안 대표는 “1차적으로는 자동으로 걸러내고 있다. 중복평가를 한다든가 지나치게 의도성을 갖고 있다든가 하는 식의 정보들을 먼저 걸러낸다”면서 “이후 별점 부여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하고 있다. 계속 상시작업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식신’은 직접 발굴하거나 숨은 맛집만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앱 내에서 웹진 형태의 매거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 매거진처럼 에디터들이 재미있게 풀어나간 맛집 스토리들을 읽는 재미도 주고 있다.

안 대표는 “유명 ‘맛집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소개된 맛집들이라든가, 직접 발굴한 맛집 등을 매거진에서도 소개하고 있다”면서 “협력하는 에디터들이나 파워블로거들 50~60명이 콘텐츠를 취재해서 싣는다”고 말했다.

‘식신’은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성큼 다가섰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제휴해 ‘씨트립’ 이용객들에게 한국의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개별관광객 60%는 씨트립에서 예약하고 있는데, ‘식신’은 한국을 찾는 개별관광객들이 서울이나 부산 등 유명 관광지에서 쉽게 한국의 맛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안 대표는 “싼커(중국의 개별관광객)를 타겟팅하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도 유행을 따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은 그들도 좋아한다. 향후 중국 외 일본 등 글로벌한 회사와 제휴를 더 펼쳐나갈 계획”이라면서 “식신에서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을 위해 해외 맛집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약 1만5000개가량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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