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뱅크론펀드에 올 들어 7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리며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저금리 시대와 작별을 고하면서 뱅크론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뱅크론펀드는 수익률이 3개월 만기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대출금리)에 연동돼 금리 인상기에 유리한 재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뱅크론은 신용등급 BBB- 이하 투기등급에 가까운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변동금리형 담보대출채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뱅크론펀드에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6964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와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각각 11조508억원, 1조7342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뱅크론펀드 종류별로 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 설정액이 올 들어 3840억원 늘어 눈에 띈다. 이어 같은 기간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에는 2324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또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플러스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 프랭클린월지급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특별자산-재간접형], 키움글로벌금리와물가연동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 등 올해 신규로 조성된 뱅크론펀드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총 9021억원을 기록, 1조원에 육박한다.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상위 4개 펀드 종류별로 수익률을 연초 이후와 3년 기준으로 각각 보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ClassA 1.16%·13.53%▲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클래스C 0.03%·8.45%▲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ClassC 0.93%·11.85%▲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클래스A 0.17%·9.43%로 집계됐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박종석 상품마케팅본부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대체로 채권형 자산 투자는 비선호되지만 뱅크론펀드는 금리와 연동돼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인상기 대표적인 유망 채권형 펀드로 꼽힌다"며 "뱅크론펀드를 2014년 5월 설정한 후 3년 정도 됐는데 매년 3% 정도의 수익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뱅크론펀드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뱅크론펀드 수익률을 장기로 보면 연평균 4~6% 정도,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다만 미국 금리 인상 계획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작년처럼 최고 10%에 준하는 수익률을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국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뱅크론펀드를 통해 장기적으로 환차익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기준 금리 인상의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자산 가치의 상승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달러가 현 약세에서 장기적으로 강세로 전환돼 수익을 원화로 환전 시 환율 차에 따른 추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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