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FC(이하 안산)가 안산 '와~스타디움' 옆 보조구장을 찾아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특급 도우미' 장혁진과 ‘그린토크’를 실시했다. <사진제공=안산 그리너스 FC>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안산 그리너스 FC(이하 안산)가 안산 '와~스타디움' 옆 보조구장을 찾아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특급 도우미' 장혁진과 ‘그린토크’를 실시했다.

다음은 안산 그리너스 FC 장혁진과의 인터뷰 전문.

- 이번 시즌 14경기 출전 5도움(19일 현재 15경기 6도움)으로 K리그 챌린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소감과 원동력에 대해.
 
▶ 어시스트란 패스 받은 선수의 좋은 마무리가 있을 때 성립하는 것이다. 기록이야 내 ‘도움’으로 남겠지만, 이 또한 골을 넣어주는 동료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좋은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동료 선수가 살려내어 득점해줄 때도 있다. 훌륭한 동료들을 둔 덕에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
 
- 홈에서 펼쳐진 14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작렬시킨 바 있다. 평소 따로 프리킥 연습을 하는지?
 
▶ 감독님, 코치님이 내가 계속 프리킥을 담당하라 하시다보니 아무래도 그렇다. 그래서 굉장히 집중해서 차게 되는 편이다. 또한 감독님이 아주 세밀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 올 시즌을 포함한 커리어 내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하는 본인에게 두 포지션이 주는 차이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 중앙에서 뛸 때 비교적 수비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낀다. 반면에 측면에서 뛸 때에는 공격에 더 무게중심을 두게 된다. 경남전 기록한 2도움도 후반에 측면으로 포지션 변화를 준 이후 기록했다.
 
- 그렇다면 측면과 중앙, 어디에서 뛰는 것을 더 선호하나?
 
▶ 고교시절까지 공격형, 수비형을 구분하지 않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공격적인 역할이 클 때가 플레이하기에 더 편한 것 같기는 하나, 어느 포지션을 더 선호한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라면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바에 맞춰 뛸 수 있어야 한다.
 
- 정경호, 박경익과 더불어 안산의 예비역 선수 3명 중 한명이다. 비교적 일찍 군복무를 마치고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 되는지?
 
▶ (여유있는 웃음) 우선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다녀온 것이다. 또, 현역 운동선수로 뛰는 기간 동안 한 해, 한 해가 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병역을 필한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리한 점이다. 내 또래 선수들은 이제 막 갔거나 갈 준비 중이다.
 
- 20대 초반, 대학을 중퇴했다. 어떤 연유로 하게 된 선택인가?
 
▶ 대학시절 좀처럼 경기에 기용되지 못했다. 내가 실제로 실력이 부족했을 수 있지만, 내 생각에 나는 괜찮게 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내 자신을 믿고 자퇴했다. 어린 날의 자신감 같은 것이었다.
 
- 대학을 자퇴했으나 이후 실업팀, 프로팀으로 생활을 이어나갔고, 강원에서 중용 받기 시작하던 즈음에는 돌연 상주 상무 입대를 택했으나 지금까지 잘 오고 있다. 과감한 선택들이 성공해왔는데, 적시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 지금에 와서야 그 선택들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어릴 때의 패기가 전부였다. 대학 그만 둘 때 나를 받아줄 팀이 정해진 것도 아니었고, 상무에서 뛰고 왔다고 밝은 미래를 보장받는 것도 아니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감만 가지고 중퇴하고, 입대하고 그랬다. 이 나이가 되어 생각해 보건대, 지금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그런 선택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내셔널리그부터 시작해서 프로리그까지 경력을 이어온 노력파, 대기만성형 선수로 평가받는다. 선수 생활에 있어 좌우명 같은 것이 있다면?
 
▶ ‘변화’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변화란, 과거의 습관을 버릴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익혀나감으로서 이뤄진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선수생활 신조로 삼고 있다. 또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항상 한다.
 
-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 안산 팀 순위가 높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따라주지 못해왔다. 안산이 더 나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또한 나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팀을 위해 공격포인트를 더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 응원에 늘 감사하며, 다음에 골을 넣으면 서포터들 쪽으로 달려가겠다.
 
한편, 장혁진은 지인 소개로 만난 연인과 6년 열애 끝에 올해 말 웨딩마치를 올린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린토크’를 마무리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