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편법 승계' 의혹 등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는 얘기"라고 2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충남 공주 하림펫푸드 '해피댄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2012년 승계할 때 우리는 중견기업 수준이었다. 중견기업법이 생기기도 전"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개인적인 사정상 일부 증여를 해줄 필요가 있었다. 아들이 대주주라고 하는데 사실은 내가 대주주"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증여 과정에는 법률 자문이 있었으며. 증여에 대해서도 반복 조사하는 과정 등을 거쳐 이뤄진 것이라면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자산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10조원을 증여한 것이 아니고 지금에 와서 보니 10조원이 된 것"이라면서 "그 당시 자산규모를 놓고 이야기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장남 준영씨는 비상장 기업 '올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준영씨는 증여 과정에서 증여세 100억원을 냈으며, 올품은 현재 하림그룹의 지주회사 '제일홀딩스' 지분을 7.46% 보유하고 있다. 또 올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국인베스트먼트(구 한국썸벧)는 제일홀딩스 지분 37.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들 지분은 두개를 합친 것이다. 한국인베스트먼트와 올품 지분을 더해 43.6%고 실질적으로는 내가 제일 많다"면서 "보유 지분이 아내 소유분을 포함해 47.36%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김 회장의 장남 준영씨의 그룹 지배력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증여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증여와 동시에 경영권을 주지는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경영권은 경영 능력이 있다고 판단 되면 넘길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하면 주주로 남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