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신윤철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도로 위 보복·난폭운전을 예방하고 양보운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작한 포돌이·포순이 차량 스티커 부착 캠페인이 운전문화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돌이·포순이 차량 스티커는 경찰 상징인 포돌이·포순이 캐릭터와 하트 이미지를 활용하여 제작된 디자인에 운전을 하면서 ‘양보, 배려, 이해하는 당신이 최고’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와 협력해 스티커를 제작하였고, 지난 5월부터 도내 30개 경찰서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00여명에게 이를 배포해 부착토록 했다.

스티커를 부착하고 한달간 차량을 운전한 시민 504명을 상대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스티커 부착 이후 평소보다 양보 또는 배려운전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매우 그렇다 25.6%, 그렇다 56%).

운전자 본인의 운전습관 변화 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로부터도 불쾌한 언행이나 폭행, 보복운전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58.7%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그렇다 12.1%, 그렇다 46.6%).

스티커를 제작하여 홍보하게 된 배경은 경찰의 계도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보복·난폭운전 사례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난폭운전 단속건수는 131건이었지만, 올해는 5월 현재 388건으로 난폭운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민 8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5. 15. ~ 5. 29.)에서 응답자들은 보복운전을 예방하려면 경찰의 단속 강화(11.7%, 복수응답)나 운전자의 법규준수도 필요하지만(43.8%, 복수응답) 운전자들 스스로 양보와 배려하는 운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78%, 복수응답)고 답했다.

경기남부경찰에서는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보복 난폭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단속과 함께 운전자들의 양보ㆍ배려 운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포돌이·포순이 차량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포돌이·포순이 차량 스티커를 부착한 시민들은 “스티커 본 사람들이 양보해준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스티커를 부착하니 운전할 때 더욱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는 것 같다”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차량 스티커를 부착하고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SNS에 게시하기도 했고, 빅스의 캔,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 등 유명인들도 인증샷을 찍어 스티커 부착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홍보실 관계자는 “경찰의 상징인 포돌이·포순이 캐릭터와 차량에 부착된 양보 운전 메시지를 계속 볼 수 있어 운전습관 변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향후 많은 시민들과 기관, 단체에서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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