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34세 직장인 남철호씨는 최근 SNS를 통해 ‘비혼’을 선언했다. 직장생활 7년차, 회사생활도 안정적이고 급여도 만족할만큼 받고 있다보니 혼자 사는 삶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신을 위해 일하고 소비하는 삶을 포기할 자신이 없던 차에 ‘비혼’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대신 가족없이 안정적으로 살기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연금보험, P2P투자, 펀드 등 최근 적극적으로 자산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혼족’, ‘비혼’ 등 홀로 사는 것을 선호하는 3040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보통 30, 40대는 20대 때보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통해 여유있는 생활을 한다. 이런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1인가구의 가처분소득은 3~4인 가구 대비 2배 가량 높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대 후반~40대 전반의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수입에서 세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의 비중은 1인 가구가 32.9%, 3~4인 가구 17.2%였다.

최근 ‘한번 사는 인생, 즐기며 살자’를 의미하는 ‘욜로’와 ‘1인가구의 경제상황’을 뜻하는 ‘1코노미’ 등 싱글족을 대변하는 키워드와 함께 비혼족이 사회, 경제적으로, 경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혼자인 삶을 즐기는 이들 ‘얼로너(Aloner)’는 혼자이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 또한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2015년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50대 이상 싱글이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는 104만원, 여기에 여가생활이 가능하고 노후생활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적정 생활비는 145만3000원이다. 은퇴후 연금으로 145만원 가량을 받기 위해서는 20, 30대부터 노후준비는 필수라 할 수 있다. ‘나를 위해’ 소비하면서도 ‘나를 위한’ 미래를 준비하는데 적극적인 비혼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투자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미리미리 준비하자 ‘연금보험’

투자 수익 외에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연금 또한 고려해볼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국민연금공단에 매달 내는 연금 외에 각종 연금 보험상품을 미리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금상품 가입 시 연금수령방식을 지정할 수 있는데 1인 가구라면 가입자가 살아있는 동안 평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연금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입 초기에 해지해도 원금 대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는 ‘무해지공제’ 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금리 시대, 꾸준한 수익이 가능한 P2P 투자

개인과 개인을 대출자와 투자자로 이어주는 P2P 금융은 새로운 서비스 이용에 두려움이 없는 ‘혼족’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이다. IT 기술 혁신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 모바일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어 ‘싱글족’들을 위한 ‘혼뱅’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P2P 금융기업인 8퍼센트의 경우 평균 수익율이 9~10% 내외로 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명 음식점이나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 등에 투자하고 금액별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어 투자 수익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최근 8퍼센트에서 진행된 의료기관 투자 상품인 ‘우리원헬스케어’ 스페셜 딜은 투자 수익과 건강검진 할인권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혼족’에게 스스로를 위한 투자 상품으로 안성맞춤이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여행이나 IT기기 등, 관심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여행을 좋아하는 ‘프로 여행가’거나, 혁신적인 IT 기기를 누구보다 먼저 구매하는 것이 취미인 ‘비혼족’이라면 관심 종목 기업을 묶어서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만 투자할 수 있어 따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취미생활과 연관지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취미생활을 열심히 할 수록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미국에 상장된 ETF 중 레저, 여행, IT 기기와 관련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거래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와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가 있다.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는 로봇 관련 테마주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수술용 로봇과 같은 의료, 헬스케어 관련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화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글로벌 헬스케어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등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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