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이번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된 분식집, 액세서리샵, 라멘 가게의 홍보 포스터. (아랫줄 왼쪽) 일본라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성호 씨(가운데)가 포스터를 디자인한 여초연(왼쪽)과 최주예 (오른쪽)학생과 함께 기념촬영 중인 모습. (아랫줄 오른쪽) 액세서리 샵을 운영하고 있는 민지영 씨(왼쪽)가 정지원 학생과 기념촬영 중인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동아대 산업디자인학과 시각미디어전공 3학년 학생 39명이 학교 주변 사업장의 홍보포스터 제작 재능나눔을 실시했다.

동아대는 20일 오전 10시 사하구 하단동 동아기획 지하 위드카페에서 열린 전시 '손길을 잡다'를 통해 지역 자영업 가게들을 홍보하는 포스터들을 공개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기획 및 포스터 제작은 모두 동아대 산업디자인학과 시각미디어전공 3학년 학생 39명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김재홍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수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전시를 기획했으며, 학생들은 지난달 2일부터 직접 대학 주변 가게를 방문해 20개의 상점을 섭외했다.

펍, 페인트가게, 병원, 액세서리샵 등의 다양한 업체가 선정됐고, 학생들은 상점 주인과 미팅을 여러 차례 진행해 가게 특색이 잘 반영된 포스터를 완성했다. 단순히 상업적인 홍보물보다는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이 들어간 PR포스터로 가게 내부 부착 시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상점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점에 중점을 둬 제작했으며, 완성된 이미지는 가게에 부착하는 포스터 인쇄물과 SNS·블로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파일의 형태로 무료 제공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소상공인 및 학교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고, 참가업체인 동아기획에서는 전시 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 대학의 산학협력을 이끌고 있는 링크사업단에서는 비용 등을 후원했다.

프로젝트 참가 학생들은 전시회 개막 첫날 인쇄소, 당구장, 도장가게, 분식집, 매운탕집, 꽃집, 라멘집 등 다양한 상점의 주인들을 초청해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액세서리샵을 운영하고 있는 민지연(29) 씨는 "저희 샵 만의 느낌을 살린 포스터가 마음에 든다"며 "학생들이 대학 주변 상점 주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고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 "개인 사정으로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데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액세서리샵 홍보를 맡은 정지원(산업디자인학과 3) 학생은 "상점주인 분들께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면서 "학생이기에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주변 상점 분들과의 소통으로 조금이나마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참가 상점 주인들은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시도했다는 점을, 지도교수인 김 교수는 소통하기 어려웠던 대학생들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포스터를 제작하며 가까워졌다는 점을 이번 재능나눔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지역상인과 협업해 만든 상품을 판매한 금액을 지역에 환원하는 등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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