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개社, 文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맞춘다
상태바
발전 5개社, 文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맞춘다
비산먼지 줄이기 위해 석탄저장고 옥내화…대기오염 물질 감축 투자 늘려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7.06.15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는 6월 노후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을 한시적 중단했다. 가동중단 대상에 포함된 삼천포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한국남동발전>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공약의 일환으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발전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발전 공기업들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재인 정부는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임기 내 모두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에 달하면서 내놓은 특별 조치다. 이와 함께 6월 한달 간 노후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도 취했다.

업계에서는 노후 석탄화력에 대한 규제가 액화천연가스(LNG)의 사용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LNG발전은 높은 발전 단가로 인해 시장에서 외면 받아왔지만, 정부가 원전·석탄발전의 신규 건설을 제한할 경우 전력수급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NG발전 비중이 높은 발전사들은 정부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은 상황. 발전 공기업 5개사 가운데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LNG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최근 몇년 간 LNG의 높은 원료단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원자력·석탄화력 등의 기저발전 단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LNG발전 비중이 높은 이들 발전사의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 

발전사들은 발전소를 가동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최근 전력도매단가(SMP)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높은 발전 단가의 LNG발전소를 가동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남부발전 관계자는 "지난해 설비 용량 대비 발전소를 실제 이용한 비율은 36.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LNG발전기의 가동률이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믹스도 변화를 보인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5년 발전소 가동을 위한 원재료 매입 비중을 보면 LNG가 53.9%(1조5898억원)를 차지했으며, 석탄화력발전의 원재료인 유연탄의 매입 비중은 37.8%(1조1133억원)이었다. 

반면 이듬해 LNG의 매입비중은 47.12%(1조2426억원), 유연탄 43.36%(1조1143억원)으로 간격이 점차 좁혀졌다. 이러한 발전성향은 올해 1분기 들어 유연탄 60%(4688억원), LNG 31.7%(2483억원)으로 역전된 모습을 보인다.

국내 전력수급이 석탄화력발전소 위주로 개편되면서 각 발전사는 상반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우선 국내 발전 5개사 가운데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남동발전의 2013년 매출액은 4조1649억원으로 남부발전(7조1332억원)과 중부발전(5조7023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3년 간 남동발전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5조1019억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LNG발전 설비 비중이 높은 남부발전과 중부발전의 매출액은 각각 4조2188억원, 3조8173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태.

새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LNG 비중이 높은 발전사는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정부가 국내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중 하나로 석탄화력발전소를 꼽으면서 신규 건설을 제한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연소과정에서 LNG발전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16배, 미세먼지는 116배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욱이 배출구에서 측정 시 석탄발전은 LNG발전 대비 미세먼지 3.8배, 중금속 등 최대 1만3000배가 배출된다.

서부발전 옥내저탄장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이러한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에 발 맞춰 발전 공기업들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전체 발전비율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기존 정부가 제시한 달성 기간을 5년 가량 앞당긴 것이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저감설비에 75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석탄저장고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옥외 저탄장을 모두 옥내화할 대책을 세웠다. 총 100만t 규모의 저탄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완벽히 차단할 계획으로, 우선 1단계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해 40만t 규모의 옥내 저탄장을 조성한다.

서부발전도 1000억원을 투자해 태안화력 발전소의 75만t급 옥외 저탄장을 전부 옥내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동서발전과 남부발전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탈황·탈질·전기집진설비 등의 환경개선설비를 보강·개선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입도리 2017-06-18 22:40:59
좋은 기사 잘봤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