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삼성전자가 게임사들과의 서비스-사업 제휴 등을 강화하며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와 제휴해 갤럭시S8 프로모션에 나섰고, 해외 유수의 게임사들과 기술 협업을 거쳐 초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18일 서울 OGN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e스포츠 대회 '레볼루션 토너먼트 2017 시즌1' 본선을 개최한다. 본선 관람 티켓은 12일부터 티켓링크에서 장당 1만원에 예매를 진행한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예선을 개최했다.

총상금 3000만 원 규모로 진행하는 이 토너먼트는 이용자들이 직접 선수로 참여해 30대30 대규모 전투 '요새전'으로 '레볼루션' 최고의 혈맹을 결정하는 대회다. 우승한 혈맹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혈맹원 전원에게 갤럭시S8+(128GB), 삼성 덱스를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에 발맞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시너지 마케팅'을 전개하며 프리미엄 게임폰으로 그 위상을 자리매김하려 해 왔다.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두 '대세 상품'이 단순한 마케팅 협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해 온 것이다.

갤럭시S8의 부가상품인 '삼성덱스'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플레이할 경우 이 게임을 PC 온라인게임 처럼 즐기는 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어필 포인트가 됐다. 삼성 덱스는 일종의 도킹 스테이션 개념으로, 삼성 덱스에 갤럭시S8을 꽂고 모니터, TV, 키보드, 마우스와 연결하면 갤럭시S8의 기능을 데스크탑처럼 이용 가능하다.

갤럭시S8에 탑재된 불칸(Vulkan) 그래픽 API도 게임폰으로의 면모를 부각시킬 수 있는 포인트로 꼽혔다. 불칸 API는 게임을 실행할 때 그래픽 성능을 향상하고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억제해 효율 극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차세대 표준 그래픽이다. 발열과 배터리 소모 억제는 휴대폰 제조사와 모바일 게임업체 모두 주안점을 두고 해결해야 하는 숙원 과제로 꼽힌다.

불칸을 지원하는 갤럭시S8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실행하면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와 넷마블의 설명이다. 불칸 그래픽 API는 언리얼 계열의 게임엔진 중에선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4에서만 지원 가능하다. 유니티 계열은 5.4, 5.5 버전을 지원하고 5.6 버전에는 적용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넥슨과 제휴, 갤럭시S7을 넥슨의 모바일게임 '히트'의 글로벌 서비스와 연계해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히트'도 언리얼 엔진4를 통해 제작한 게임이다. 불칸 그래픽 API를 매개로 넥슨과 제휴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넷마블을 선택해 제휴했는데, '리니지M'의 출시에 발맞춰 엔씨소프트와의 제휴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개최한 '리니지M'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덱스를 통해 '리니지M'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양사가 함께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는 등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제작과정에서도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출시한 2017년형 QLED 게이밍 모니터 CHG70은 HDR 기술을 적용, 눈길을 모았다. 차세대 영상 표준으로 각광받는 HDR은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생생한 게임 화면을 만들어 준다. 

이 제품은 퀀텀닷 컬러 기술, 최고 밝기 600니트(nit), WQHD(256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해 일반 풀HD 대비 약 1.8배 선명한 고화질을 제공한다.

게임에 최적화한 모니터를 만들기 위해 게임 관련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 제품은 이에이 다이스(EA DICE)의 ‘매스이펙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니드포스피드’ 등 HDR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의 화질 테스트를 통해 게임 원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화질 검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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