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각 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숙박O2O(Online to Offline) 기업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비스 질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양사는 중소형 모텔과 호텔 등 VR을 도입시키며, 자사 고개들에게 입실 전 정확한 객실정보 전달과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줄 게임 등을 제공하며 새로운 숙박의 패러다임에 나서고 있는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자체 프랜차이즈 호텔에 VR 게임 서비스를 도입하며, 관련 기술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야놀자가 지난해 상반기 숙박업계 첫 선보였던 360도 VR카메라 서비스는 고객의 니즈가 제한적이서 현재 중단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고객니즈가 제한적이라 서비스를 중단하고는 있지만, 완전히 중단했다기 보다 어플리케이션(앱)에 노출만 돼 있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완벽히 완비가 돼 있어서 고객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VR플랫폼 개발사 GPM과 제휴를 맺고 호텔야자 홍대점에서 VR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몬스터 VR은 GPM이 개발한 VR 게임 플랫폼으로, VR 대중화를 목표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몬스터 키트는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한 종합정보 안내 시스템인 키오스크와 머리에 부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HMD)로 구성돼 있다. 

호텔야자 홍대점에서는 5~6가지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좀비킬’, ‘푸른닌자’ 등 활동적인 게임콘텐츠가 대부분으로 약 10~20분정도 즐길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야놀자는 6월에서 7월 중 H에비뉴 이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약 90여개의 객실 중 우선적으로 VR객실 한곳을 오픈하고, 상반기 중에 VR게임을 일반 객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안으로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등 서비스를 넓힌다.

특히 야놀자는 올해를 ‘공간혁신’의 원천으로 삼고, 야놀자TV를 통해 볼거리와 놀거리, 여행정보, 맛집 등 VR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년 중 구체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2만여개 객실이 야놀자TV를 사용중”이라며 “연내 3만개 객실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객실 상태를 360도 입체로 구현하는 VR 정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VR은 객실 정보 제공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판단해 3개월간의 검토와 개발 과정끝에 탑재됐다.

객실 VR 서비스는 ‘여기어때’의 제휴점 이미지에서 ‘VR 아이콘’을 눌러 확인 가능하며, 별도의 VR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 화면으로 방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휴대폰을 움직여 객실 안을 둘러보고, 손가락을 이용한 360도 회전 및 확대 기능도 지원한다. 방의 크기나 구조, 청결상태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숙박시설 이용자들이 사전에  방 상태를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VR 객실정보’를 제공 중인 숙박제휴점은 500곳, 객실 2000개를 돌파했다. VR객실 정보는 주 200여개씩 업데이트 중이며, 연내 적용 숙박시설을 1000곳, 객실수 500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같이 사용자 만족도는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집계결과 VR 객실정보를 적용한 숙박제휴점 매출은 '여기어때'에서 거래되는 전체 숙박시설 평균보다 약 15% 높았다.

실제 여기어때는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VR 객실정보'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82%)이 'VR이 기존 2D 이미지보다 한층 신뢰가 간다'고 답했다.

또 VR 객실정보 도입 이후 개선된 점을 묻자, '방 구조 파악이 쉬워졌다(40%)'는 의견이 첫 손에 꼽혔다. '시설과 인테리어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30%)', '방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2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기어때의 360도 VR 객실 정보는 숙박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며 “객실 사진의 왜곡 없이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며, 이는 제휴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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