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그랜저IG, 쌍용차 G4 렉스턴, 기아차 스팅어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 실적이 5월 들어 다소 회복된 모양새다. 전체적인 판매는 부진했지만, 업체별 베스트셀링카와 신차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차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5월 내수 판매량은 13만544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판매대수 13만2675대보다 2.1% 소폭 증가한 수치다. 긴 연휴 등 판매 상황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비교적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14만5815대)과 비교하면 7.1%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월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월(6만361대) 대비 246대 더 많은 6만607대, 기아차는 같은 기간(4만3515)보다 7대 늘어난 4만3522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전월 대비 0.9%, 6.0% 증가한 1만1853대, 9222대 판매를 기록했다.

가장 고무적인 성과를 낸 업체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한 쌍용차를 꼽을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238대를 판매했다. 전월 실적 8346대보다 22.7%나 껑충 뛰어올랐다.

전제적인 판매 감소 등의 여파로 지난달 국산차 시장은 주춤했지만, 각 업체별 인기 차종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감소폭을 상쇄시켰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IG의 신차 효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랜저는 6개월 연속 내수 1만대 판매 돌파라는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또다른 베스트셀링카인 포터가 지난달 내수 월 1만대 판매 고지를 넘으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의 신형 모닝 역시 신차 효과가 여전히 발휘되고 있다. 올해 초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출시된 '올 뉴 모닝'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436대를 팔았다. 전월(5456대) 대비 18% 가량 판매가 늘었다.

또 지난달 29일 1호차 전달식을 진행한 스팅어는 3영업일 만에 370대가 고객에게 인도되며 기존 모델들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지엠의 판매 1위 모델인 말리부는 전월 대비 22.8% 늘어난 3510대가 팔리며 다른 차종들의 둔화된 판매량을 채워줬다. 르노삼성의 톱 3위인 SM6와 QM6, QM3는 전월보다 24대, 25대, 310대씩 더 팔린 3974대, 2208대, 1531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말 출시한 G4 렉스턴의 초반 흥행에 힘입어 올 들어 최다 판매대수를 달성했다.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 지난달 2703대가 판매된 G4 렉스턴은 월평균 3000대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링카인 티볼리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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