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시작으로 잇따라 신차를 투입, 내수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시작으로 신차 폭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 신차를 대거 투입시켜 판매 부진을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회심의 역작' 중 하나로 꼽히는 스팅어를 지난 23일 출시했다.

기아차 최초의 고성능차인 스팅어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5인승 스포츠 세단이다.

'찌르다', '쏘다'는 뜻의 차명처럼 스팅어는 기아차 보유 라인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 3.3 트윈 터보 GDi 엔진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9초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신차를 줄줄이 내놓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코나 기대 편' <사진캡처=유튜브>

우선 현대차는 오는 6월 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를 투입시킨다.

코나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SUV로, ▲싼타페(Santafe) ▲투싼(Tucson) ▲베라크루즈(Veracruz)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라 탄생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형 SUV 시장 진출을 꺼려왔다.

하지만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2013년 1만2000여대 수준에 불과했던 소형 SUV 시장은 급성장했다. 특히 2020년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현대차는 뒤늦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 전, 이례적으로 사전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알로하! 코나 ▲기대 ▲라이트(Light) ▲클래딩(Cladding) 등 관련 영상을 업로드 해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아차가 오는 7월 출시할 소형 SUV '스토닉'은 중국 KX3 모델과 유사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KX3

이와 함께 기아차 역시 올 7월에 새로운 소형 SUV '스토닉'을 내놓는다.

기존 소형 SUV 라인업으로는 니로가 자리잡고 있지만,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출시돼 타사 소형 SUV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SUV보다는 크로스오버(CUV)에 가까운 스토닉은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또 중국에서 판매되는 KX3 모델과 유사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엔트리급 모델인 G70을 선보인다. EQ900과 G80에 이은 세번째 모델이다.

제네시스 G70은 지난해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4도어 스포츠 세단인 G70은 2.0 터보 가솔린 엔진과 V6 3.3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한 달에 한 대꼴로 신차를 투입시키는 이유로는 지속되는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각각 6만361대와 4만3515만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지만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3% 하락했다. 전월 실적과 비교해보면 현대차는 5.3%, 기아차는 8.6% 감소했다.

해외실적까지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실적은 각각 36만4225대와 20만983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13.2%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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