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글로벌 담배 기업 JTI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신임 사무총장에게 "기업들의 투명성, 지속가능성, 혁신이 위협 받는 문제가 향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의 관행들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을 기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JTI는 최근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총회에서 공개로 진행됐어야 할 토론이 기자들과 대중의 접근이 차단된 채 비공개로 진행됐던 사건을 두고 검열과 배제의 문화가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는 UN의 기본 원칙들을 정면으로 위반한 대표적 사례라는 것. JTI 측은 "그동안 WHO는 담배 분야 관계자와 협의를 하는 정부 및 전문가들을 감시하고 있다"며 "나아가 UN 기구 등 다른 기관들도 이같은 독단적 방식을 따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WHO 신임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3명의 후보자들이 주요 공약으로 투명성을 내세운 바 있다.

이어 JTI는 "개발도상국의 실정에 대한 WHO 지도부의 시야는 협소하다"며 "담배 농가와 정부로 하여금 맹목적으로 WHO의 배제 전략을 따르도록 괴롭히는 행위는 담배 농가의 생계를 개선하고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WHO가 담배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중 하나인 전자담배 금지 및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 전자담배 제품의 금지보다는 연구 개발을 통해 혁신과 선택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새로운 방침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맥커운 JTI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WHO는 업무를 투명하게 개방하지 않고, 오히려 실질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활동들의 효과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기업, 담배 재배 농가, 전자담배 이용자들 간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WHO의 신임 사무총장이 이번 기회를 통해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견해를 유지하며, WHO의 우려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차세대 제품의 혁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초심으로 돌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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