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7 KT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근하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AI(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는 세계 랭킹 1위 커제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있고 5G 최초 상용화를 둘러싼 경쟁은 첨예해지고 있다. 진화한 세상을 맞이하기 위한 ICT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그 중심에 국내 이동통신사가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지난 24일 개막한 국내 최대 ICT 전시회 World IT Show 2017(이하 WIS 2017)에서 차세대 서비스 역량을 뽐내고 있다. 5G와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Gateway to Korea 4.0(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을 소개했다. ▲5G로 연결될 자율주행차 기술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팩토리 ▲실감 미디어 ▲수중 관측 제어망 등 5대 영역이 핵심이다.

전시장 내부에 실제 도로 환경을 구현한 SK텔레콤은 T 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시연했다. T 리모트아이 V2X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된 커넥티드카 플랫폼으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집(V2H), 차량과 인프라(V2I)를 통신망으로 연결한다.

T맵을 작동시키자 가스 밸브를 잠그겠냐는 알람이 뜬다. <사진=이근하 기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용자는 외출 중에도 열린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앞차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속성이 고스란히 적용된 SK텔레콤 커넥티드카 T5도 미래 모습을 대변한다. T5는 ▲V2X 기술,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인식 ▲차량 주변 사물과 실시간 소통하는 다채널 IoT 커뮤니케이션 ▲4K 멀티뷰 영상·360° VR 영상 송수신 ▲무인 조정 드론 활용 조감 시스템 등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AI 기기 누구(NUGU)로 집안 곳곳을 제어할 수 있는 모습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에 출시된 누구는 7개월여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고 이용자 대화량이 1억건을 넘는 등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국내 통신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3대 스마트 디바이스에 포함되면서 대중적인 기기로써 자리매김 하고있다.

SKT AI 기기 누구가 이용자에게 영화를 추천하는 모습이다. <사진=이근하 기자>

WIS 현장에서 펼쳐진 누구 활용시연은 AI가 일상생활에 가져다 줄 편익을 직관적으로 그려냈다. 누구는 이용자가 원하는 노래를 골라주는가 하면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기도 했다. 현재 누구는 25여개 이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은 축적된 데이터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누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KT는 5G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구현할 5G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VR 기구(루지·알파인 스키·봅슬레이·피겨스케이팅 등)들을 전시회 내부에 대거 배치했다.

최근 출시한 IPTV 하이퍼 VR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 TV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 이 서비스는 KT만의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한다. 이는 시청자와 인기 캐릭터들이 TV 화면 속에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KT의 다양한 관제 솔루션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근하 기자>

AI 기술이 만들어낸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도 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이브레인(e-Brain)이다. 머신러닝 방식으로 진화하는 이브레인은 에너지 소비패턴을 스스로 분석하고 절감요소를 찾아낸다.

KT관계자는 “평창 5G를 준비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자로서 이번 WIS에서 KT의 역량을 집약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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