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26일 현대백화점(대표 박동운)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을 그랜드 오픈한다. 장기간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에 향후 새바람과 활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25일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기존 시설 입점 중소상인뿐만 아니라 주변 로데오 상인들과의 '상생형 쇼핑몰' 형태로 문을 연다고 강조했다. 

명칭도 문정동 로데오 상가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당초 '현대시티아울렛'에서 '현대시티몰'로 변경하고 기존 아웃렛에 전문몰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선보이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용 고객층은 아웃렛 이월 상품과 몰의 트렌디한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출점 관련 박동운 대표는 "현대백화점은 항상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고려하고 강조해왔다"며 "이번 시티몰 출점이 앞으로 시티아웃렛 다른 별도의 몰 형태를 확대하고 선보인다는 개념보다는 향후 몰이든 아웃렛이든 주변 상권과의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콘텐츠에 주력할 것이고 이같은 연장선"이라고 상생을 강조했다. 

또한 가든파이브 매장은 기존 영업 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 250명과 서울주택도시공사(공동 설립 가든파이브라이프)로부터 빌려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를 내고 사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임차료 명목의 수수료는 매출액이 증가하면 올라가는 구조로 현대시티몰의 영업이 활성화될수록 그 수익도 입점 상인들과 나누게 돼, '상생'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오픈 후 1년간 매출 2200억원이 목표다. 이어 2년차 2500억원, 3년차 3000억원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아웃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 경쟁력과 체험형 매장과 리빙 브랜드 등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포부다. 

박동운 대표는 "기존 NC백화점 등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보다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현대백화점만의 품격과 콘셉트를 유지하고 어떻게 이같은 이미지를 고객에게 어필할지를 고민했고 바로 여기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시티몰 진출로 집객과 함께 상권이 활성화하면 일대 로데오 상가 등 주변 상점들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도 송파 상권의 특성을 파악해 맞는 콘텐츠 준비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송파구에 적합한 리빙 MD로 국내 처음 미국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 소노마' 브랜드를 선보인다. 입점 브랜드는 식음료 브랜드 포함 아웃렛 220여개 브랜드, 몰 140여개 브랜드 모두 360여개다.  

특히 이번에 몰관에 입점한 '윌리엄스 소노마'는 1층 프리미엄 가구 '포터리반', 키즈 홈퍼니싱 '포터리반 키즈', 2층 가구 '웨스트엘름' 매장까지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상권 30∼40대를 겨냥, 강화한 리빙 브랜드다. 

몰관 지하 1층에는 '유니클로'와 4층 '교보문고' 등이 있다. 이외 브랜드는 1층 설화수와 키엘, 오휘 등 국내외 정상급 화장품, 3층엔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 등도 갖추고 있다.  

아웃렛관은 1층 타임·마인·덱케 등 한섬 브랜드의 한섬관, 클럽모나코, DKNY, 빈폴 종합관에 이어 2층 미샤·시슬리 등이 배치돼 있다. 

이외 아웃렛관 4층 '골프존',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 5층 '에듀존', 36개월 미만 영유아 대상의 키즈 전용 문화센터 'H-키즈 스튜디오'라든지 취향대로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몰관 지하 1층 '마이시티' 등 체험형 매장도 갖추고 있다. 

이번 현대시티몰 몰관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 지하 1층∼4층, 아웃렛관은 라이프동 테크노관 지하 1층∼5층에 영업면적 1만4800여평(4만8863㎡) 규모로 선보인다. 몰관이나 아웃렛관 모두 지하 5층∼지하 2층은 주차장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 잠실·가락·위례 등 핵심상권을 통과하는 41개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 향후엔 위례∼신사선 경전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과 8호선 석촌역이 9호선 환승역으로 바뀐다. 

현대백화점은 1∼2차 상권 송파·강남 이외 반경 20km 이내 서울 서초지역과 성남시 수정구·분당구·하남 등 3차 상권 고객층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차원에서 현대시티몰은 아웃렛이 아닌 몰 형태 입점뿐만 아니라 대규모 판촉행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가든파이브점 외벽과 내부 LCD 전광판에 로데오거리를 알리고 지역축제 활성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장지동 가든파이브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2010년 248000평(82만㎡ ) 규모로 문을 연 이후 줄곧 예기치 못한 상권 침체가 이어져왔다. 

이번 현대시티몰이 입점하는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은 가든파이브 중 점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계약률은 7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공실률이 높고 죽은 상권인 가든파이브에 현대백화점은 대형유통업체로서 2015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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