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벨류에이션 자체가 바뀌어 보통 10배 미만이었던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14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의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장은 향후 코스피 시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엔 장미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권 교체가 향후 증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당시 공약을 보면 공약 자체가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거시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 '글로벌한 성장 산업은 무엇인가'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호하긴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키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것들 가령 네트워크, 플랫폼 이런 쪽을 키울 것이다. 이런 방면을 정책적으로 접근하면 새로운 산업 육성이 가능해진다. 그럴 경우 시장에서 자금을 조성해야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공약으로 나왔던 격차 해소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와 이전 정권과의 대척점이 있다면 재벌 개혁이다. 통상 반기업 정서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재벌에 국한해 아래쪽을 도와주는 식으로 이뤄지는 즉, 지배구조를 위해 들어가는 돈을 시장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명성이 올라가고 공정한 시장질서 성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증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금의 삼성전자 지배구조가 끊긴 사례가 보여주듯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중 증권 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공약을 꼽자면?

문재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자체적으로 재정을 늘리겠다고 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산주도 나오고 (정부가) 10조 정도의 재정 여유가 있고 이를 사용하겠다고 하니 그런 부분들이 정책적으로도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아웃라인의 원인이었다. 문 정부 들어서 이를 주체적으로 해결한다고 하니,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직접 잡을 경우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前 대통령의 탄핵 전후를 기준으로 당시 국내 증권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 이들이 많았는데, 탄핵 후 오히려 증시 시장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도자의 부재였다. 당시 북한의 핵 이야기 등이 있었지만 국가적 협상의 주체가 없어 정치적으로 분열된 양상만을 보였다. 현재 이런 분열 양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시장이 바닥을 찍고 점차 올라오는 분위기다. '불확실성의 해소'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넘나들고 있다. 향후 코스피 전망은?

코스피 지수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 물론 부가적으로 다양한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현재 상태로 봤을 때, 기업들 이익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기에 2400이상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만약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벨류에이션 자체가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까지 한국 주가수익비율(PER)은 보통 10배 미만(현재 9.5배 정도), 많이 받을 땐 최고 12배 정도였다.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12배에서 14배 정도까지 상향될 것으로 본다.

▲유가시장에 대해서는 어찌 전망하나?

유가시장은 예상이 제일 어려운 시장이다. 곧 회의를 앞둔 OPEC이 감사는 잘 지키는 것 같아 밴드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밴드에 따르면 수요가 올라가면 생산이 늘고 빠지면 생산이 감산하고 이런 추세다. 과거에는 중동사람들이 공급을 줄이는데 다른 이들이 생산하는 방식으로 카르텔이 많이 깨졌었는데 요즘에는 잘 지켜지는 것 같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도래되면서 증권가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IT가 접목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IT의 접목은 글로벌 트렌드다. 실제로 우리나라만 도태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우리나라도 계속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현재 핀테크가 있다. 이렇게 IT가 접목될 경우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유효인력이 발생한다. 그 유효인력이 향후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해당 인력들이 배치되면 아무래도 고부가가치 쪽으로 인력이 배치되거나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방식이 도입될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PB에서 상대적으로 금융소외자였던 저소득층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자본시장의 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투자 가치가 높은 분야를 꼽자면?

앞으로는 주식의 시대다. 현재 가치가 높은 건 주식형이기에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한다. 현재 회사들이 PB를 많이 양성하는 이유도 이런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직접 투자보다는 집합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투자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자주국방과 관련된 방산주와, 우리나라의 수출 주도주 중 하나인 IT가 있다. 또 작년 하반기에 많이 오른 화학, 정유 쪽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대로 주의해야할 투자 종목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현재 정책에 따라 규제 받을 수 있는 전기 값, 통신 이런 쪽은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직 정책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지만 민생과 관련, 돈을 빌려주는 기관들은 현재 말이 많다.

특히 은행, 금융, 증권 중 현재 증권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현재 각광받는 AI의 경우도 발전을 위해 칩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 초보자들에게 전해줄 팁이 있다면?

기본에 충실해야하고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지인중에서도 특정하게 찍어달라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런 부분이 가장 위험하다. 종목을 추천해 맞으면 좋은데 개인투자자의 특성상 많아야 3개 정도의 주식을 사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럴 경우 2개는 떨어지고 1개만 오르게 되면 난감하다. 또 이럴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집합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마이크로한 투자의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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