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봉현 IPA사장이 지난 17일 홍콩 글로벌 투자기업과 골든하버 투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인천항에서 시작하는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인 ‘골든하버’ 개발이 글로벌 투자기업 유치활동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골든하버는 오는 2019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 새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의 배후부지를 짓는 사업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홍콩과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든하버 투자유치 마케팅을 기업들의 열띤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글로벌 투자기업의 임원진을 직접 만나 골든하버의 투자가치를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홍콩 언론매체인 '아시아 카고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계획을 홍보했다.

IPA 측은 이번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투자기업으로부터 개발 실사를 위한 골든하버 방문 약속을 받아내고, 국내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도록 투자자 매칭 요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중장기 투자를 희망한 A사의 경우 홍콩의 특화거리 개발실적을 보유했으며, 상하이에 골든하버와 유사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으로 한류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사의 경우 마리나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욕, 싱가포르, 몰디브, 세부, 자카르타 등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에 마리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환경과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해 '아시아 베스트 마리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80개국 139개 호텔을 개발․운영 중인 싱가포르 C사는 골든하버에 국내 4번째 호텔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C사는 단순체류 관점의 기존 호텔 운영 컨셉에서 탈피해 호텔과 콘도이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호텔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를 위한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급성장 중에 있다.

IPA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 대상 기업들은 남봉현 사장의 취임과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냄과 동시에, 북한 도발에 따른 투자 리스크 확대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즉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투자자 공모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정부와 IPA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에 남봉현 사장은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투자에 있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상호 신뢰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기업 임원 및 학계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자문단'을 내달 출범해 국내 기업과의 투자매칭, 규제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남 사장은 "평소 홍콩, 싱가포르의 높이 뻗은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야경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핵심시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 같은 개발에 익숙한 홍콩․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기업이 골든하버에 투자한다면, 인천도 홍콩․싱가포르와 같이 항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골든하버 개발을 위해 기 준공된 1단계부지 21만 3천㎡에 대해 올해 하반기 중 투자제안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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