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키즈 시장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린이 전용 단말기와 콘텐츠를 늘리며 새 고객층 확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녀가 전자기기에 과도한 접근을 하는 것에 우려를 느끼는 부모층의 관심을 유도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디즈니·마블의 인기 캐릭터를 담아낸 스마트워치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미 2014년 7월에 쿠키즈워치 준, 2015년 4월 쿠키즈워치 준2, 2016년 9월 쿠키즈워치 준3를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쿠키즈워치 준 시리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음성통화와 위치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자녀 안전 관리와 방수 기능을 유지하면서 자녀의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 기능은 부모가 지정한 하루 4가지 할 일을 자녀가 모두 수행할 경우 캐릭터별 스토리와 시계 화면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자녀의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에게 IT기기를 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캐릭터 쥬니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를 판매하고 있다. 쥬니버토키는 U+키즈 앱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아이가 고의로 위치를 끄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스쿨 모드 등이 탑재돼 부모가 교육과 안전상의 이유로 키즈폰을 선택하도록 한다.

KT는 하이퍼 VR(가상현실)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 TV쏙을 선보였다. TV쏙은 서비스명처럼 자녀가 TV속에 쏙 들어가 인기 캐릭터와 함께 한 장면에 나타나는 모습을 연출한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부모는 자녀의 TV 시청이 달갑지 않으면서도 어떤 방법으로 함께 놀아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그 고민과 스트레스를 가진 부모들을 위해 신개념 육아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이에게는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캐릭터 친구이자 부모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콘텐츠로써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우리 집 테마파크’라는 설명이다.

이와 같이 이통사들이 키즈 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로는 큰 성장성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산업 규모는 39조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미래 고객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에서 또 다른 가입자 기반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키즈층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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