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지난 반세기 동안 하나의 일념으로 걸어왔다. 그 역사는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필요한 의약품 개발에 헌신하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질병으로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일념으로 그 길을 걸어왔다.”

녹십자는 지난 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문성을 갖춘 백신과 혈액 제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질적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양적 성장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79억 원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녹십자는 거둔 이익을 끌어안는데 그치지 않고 굵직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녹십자만의 사회공헌활동은 더 이상 회사 차원의 활동이 아니다. 기업 문화로 굳건히 자리 잡았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녹십자 사회봉사단이 있다. 녹십자 임직원들은 2004년 자발적으로 이 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지역사회 내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환경미화와 학업지도, 재활지원, 목욕·식사 보조 등을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녹십자는 국가 헌혈사업에 일조한다는 취지로 1992년 이후 매년 각 사업장에서 두 차례 사랑의 헌혈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2008년부터는 세 차례로 늘렸다. 임직원들은 이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제약기업 중 최다 인원이 동참했다. 누적 참가자 수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임직원의 기부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도 있다. 녹십자는 2008년부터 임직원의 기부금액 만큼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임직원이 사회공헌 웹사이트에서 후원대상자들의 사연을 읽고 후원대상과 금액을 직접 선택해 1대 1 결연을 맺도록 했다. 현재 계열사 전체 임직원의 80% 이상이 이 활동에 참여하며 자발적 기부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녹십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B형 간염백신으로 거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로 1984년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은 제1호 순수 민간 연구재단법인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순수 민간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이례적이다.

녹십자는 이 연구소에서 첨단 생명공학을 토대로 각종 질병 예방·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생물체의 각종 물질대사에 관련한 현상을 연구한다. 생명현상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국민 보건 향상과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녹십자는 2010년부터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이 무료로 독감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물량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드림스타트는 보건복지부의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연말 1% 나눔, 급여 1천원 미만 끝전 기부제도 등 사랑 나눔을 위한 자발적 기부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사회공헌활동의 바탕은 기업의 핵심가치인 봉사배려와 인간존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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