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쉬핑 박람회는 독일의 SMM, 그리스 포세도니아 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 및 기자재 전문 박람회로 올해는 5월 30일에서 6월 2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출처=노르쉬핑 2017>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액화천연가스(LNG)가 향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이를 중심으로 한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신규 LNG프로젝트 가동에 따라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으며 야말, 모잠비크, 탄자니아, 마우리타니에서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FLNG(부유식 LNG 액화 시설)가 극심한 침체를 겪어 온 해양플랜트 분야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FLNG란 기존 육상 LNG터미널을 해상으로 옮겨온 설비다. 특히 바다에서 천연가스를 액화해 생산·저장하고, 하역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설비로 해양플랜트 분야 최신의 기술이 총체된 고부가가치 설비로 꼽힌다.

이를 위해 한국의 조선 3사의 경영진도 이번 달 30일에서 6월 2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되는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쉬핑'에 총 출동, 해외 선사와 접촉하고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노르시핑은 홀수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조선·해양 박람회로 그리스 아테네의 '포시도니아', 독일 함부르크의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해운업체들과 관련 기자재 업체들도 활발하게 참가해 조선 관련 산업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올해 하반기 수주 영업 활동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먼저 현대중공업에서는 선박영업본부의 가삼현 사장과 영업 ·설계 부문 임직과 실무자 20여명이 참석하고 대우조선에서도 정성립 사장이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출장을 떠난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충돌 등 연속적인 사고가 발생해 미정인 상태이지만 고부가가치선박 마케팅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박대영 사장도 이 기회를 놓지니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급 과잉에 따라 LNG가 상대적 경쟁력을 얻으면서 국내 업체들이 이번 박람회서 소개하는 내용들도 단연 LNG를 이용한 선박‧플랜트와 저유가 시대를 대비한 콘셉트로 채워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선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를, 현대삼호중공업은 LNG운반선을, 현대미포조선은 LNG벙커링을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셔틀탱커를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업계는 미국 셰일 에너지를 견제하기 위해 중동을 중심으로 석유정제시설에 대한 공사가 한창이어서 3년 정도 잠잠했던 PC탱커(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발주가 서서히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2021년까지 완공될 규모가 물동량 기준 연 3.3억톤인 670만 배럴에 이르기 때문에 PC탱커에 대한 신규 수요가 215척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령 15년을 상회라는 노후선박이 436척에 달해 향후 발주도 650여척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은 저성장 탈출이 시급한 국내 조선업체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가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블루오션을 잘만 활용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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