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 <사진제공=후지필름>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카메라의 업은 사진을 찍는 것 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방향입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코리아 본사에서 말끔한 정장차림과 머리칼, 환한 미소를 띄우며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건네왔다. 그는 임훈 부사장이다.

임훈 부사장은 지난 2011년 11월 한국 법인설립 시 합류해 현재까지 후지필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2년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생활을 영업과 마케팅 필드에서 보냈다.

임 부사장은 “처음 한국법인설립과 함께 신제품(X-10) 발표회가 같이 있었다”며 “X-10은 회사 입사를 결정하게 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으며,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열정으로 뭉친 직원들과 함께라면 도전해 볼만 하겠다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X-10 제품이 출시되면서 후지필름이 한국시장에서 X 시리즈를 가지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하게 된 계기”였다며 “그 후로 (X-10) 단종됐지만, 발전을 거쳐서  현재 X-70과 X-100F 등 시리즈가 있다. 즉, 제품군의 변화를 한 상태며 이 제품이 후지필름을 알리는 첫 계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제품군이 타 브랜드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그 보다 앞선 포맷을 선택해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히 경쟁사에서는 35m 포맷이 없다는 얘기들을 종종 해왔다”면서 “다만, 후지필름은 경쟁사보다 한 단계 앞선 포맷을 선택해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전략을 수립해 실제 성공했다”고 강조하며 현재 모든 화각을 포함하는 20여종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름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에 대해 그는 “지난 1988년에 후지필름이 디지털카메라를 먼저 개발했다”며 “그 당시로 돌아가보면, 제조사의 선택 보다,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서 개발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날로그 카메라는 인화를 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잘 나왔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 비춰 졌을때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서 전환이 됐다는 생각을 한다”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보았을때, ‘과연 성공할 수 있느냐’ ‘감소하느냐’ 라는 우려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안정기에 접어든 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카테고리를 나눠 판단하자면 프리미엄 시장과 렌즈 교환 시장 중 미러리스는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며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많은 것 같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카메라 시장을 바라보는 후지필름의 전략에 대해 그는 “항상 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카메라 업은 사진을 찍는것이다. 카메라의 본질이라 보면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기본적 방향”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스튜디오에서 매장 갤러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즉, 이러한 공간을 만든 이유도 업에 충실하고자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서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월 1회씩 X-포토그래퍼와 소비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로 나가 소비자와 소통하고 같이 사진을 촬영을 하는 등,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진 촬영의 재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재미를 주는 것이 본인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을 찍는것이 직업처럼 느껴진다면 굳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다”며 “즐거움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카메라에 대해 선택을 할 것이다. 기쁨을 느끼고 계속 사진을 찍을 것이며,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것의 우리만의 전략방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후지필름은 자사가 운영중인 아카데미를 통해 고객과 소통의 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사진문화 공간 ‘후지필름 스튜디오’를 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개관했으며, 1주년을 맞이했다.

이곳은 양방향 소비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수준 높은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장’으로 꼽히고 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2가지 콘셉트로 운영중에 있다. 사진작가 그룹이 속해있는 X-포토그래퍼와 직원들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다. 

X-포토그래퍼는 전문인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미술선생님을 비롯해 건축사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경력자들이 포진돼 있다. 직원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주 층이다. 

그는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고객들도 있으시고, 모르시는 고객들도 있다. 소수정예로 진행되며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교육이라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 스튜디오가 개관해 올해로 1주년을 맞이했는데, 뒤돌아 보면 직원들의 고생이 정말 많았다"면서 "다만, 이 공간을 마련하면서 고민이 있었다. 카메라 시장이 전체적으로 산업구조 자체가 불안하다는 시선들이 많아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었지만, 1년 전을 회상해 본다면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안정화 되는 시점이 당겨졌으며, 소비자 관점에서도 후지필름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점이 도움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간을 마련하면서 여러곳을 둘러봤었다. 굳이 경쟁사들이 위치한 곳에 매장을 오픈한 이유는 타 브랜드 고객들도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며 "우리의 제품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기에, 타사들이 있는 곳에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약 2~300만원에 카메라를 한번에 구입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하여 대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약 2년정도 됐으며, 초반에는 미비했지만 현재는 비율이 40%육발할 정도로 인기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가격 할인 광고를 통해서 고객들을 유혹하기 보다는 실제 경험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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