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김채린 기자]"각국에서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한국은 선도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그 산업에 필요한 부품 제공 국가로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IT 산업의 전망은 밝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이 예측한 올해 상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며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올 하반기 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다.

조익재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아서 전통적으로 정권 교체 및 그에 따른 부양책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며"그러나 작년 최순실 사태와 싸드 문제로 인해 작년 10월 이후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되었는데, 이번 순탄한 정권 교체로 인해 소비 심리의 빠른 안정이 나타나고 있어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아서 전통적으로 정권 교체 및 그에 따른 부양책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번 순탄한 정권 교체로 인해 소비 심리의 빠른 안정이 나타나고 있어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新 정부의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은

우리나라 소비 심리가 무너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추세여서 그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 비중보다는 수출 비중이 훨씬 더 높다. 수출비중이 높다는 것은 결국 다른 나라 경제가 좋냐 나쁘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항상 그랬지만 우리나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게 생기는 이유도 나라의 내수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리가 통화 정책, 재정 정책, 고용 정책 등 여러 가지 것들을 하더라도 주요 국가들 즉 우리나라 수출 주요국들의 정책이 바뀌면 주가는 한 없이 빠질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결과적으로는 국내의 정권, 혹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한 적은 없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미국, 중국 등의 정책이 수출에 영향을 미치니까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이번의 경우 우리나라도 소비자 신뢰지수(사람들의 소비 심리지수 측정) 타 국가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이머징 국가들) 작년 하반기의 신뢰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우리나라만이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7월 최순실 사태 이후, 간접적으론 중국의 사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내수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시장의 기대와 어긋나지 않자 우리나라의 소비 심리 상승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해 최순실 사태 때문에 경제 방향성과 다르게 소비심리가 급추락을 했었고 그로 인해 내수주들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연초 정권 교체로 인한 상승 효과를 기대했는데 이게 현실화 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사건이었다.

주가가 잘 나가고 있는 이유는 작년 4분기 이후에 주가가 급속도로 좋아졌다. 그게 2011년 이후에 소위말하는 박스피 안에 갇혀 있다는 말이 많았다. 이는 수출이 늘어난 적이 없고 그롱인해 기업이익이 상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주가는 다른 어떤 것에도 크게 반응을 안하고 이익에만 반응을 보인다. 국내 증시는 수출과 기업이익에 반응하는 것뿐이다.

주가는 선행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스피에 오랜 시간 잠식당하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또 잠깐 이러다가 박스피에 갇히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이 많다. 근데 삼성전자가 가장 예외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반도체 주가가 크게 뛰었고 이익도 늘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사실 "2분기까지는 2300선까지는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는데 심지어 일부 애널리스트 들은 국내 증시를 3000p, 4000p 이렇게 좀 더 높게 보고 있고, 실제로 외인들 투자 때문에 이익폭도 좀 큰 것 같다. 당분간은 상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되며 우리나라 기업 이익이 어디까지 늘어날 수 있는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또 이익이 개선된 주된 요인은 반도체 가격, 화학제품 가격, 철강제품 가격 등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어떤 제품의 가격이 오르려면 수요가 강해야한다.

근데 이번의 경우 수요가 강하다기 보다는 2015년에 재고를 비우는 추세였고 2016년의 경우는 재고를 다시 쌓는 추세였기 때문에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나타난 추세는 재고 업체들이 재고를 확충하다보니 더 이상 주문이 없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없어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고민이 있다.


▲투자가치가 높은 분야는 IT, 소비재 부문

각국에서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한국은 선도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그 산업에 필요한 부품 제공 국가로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IT 산업의 전망은 밝다.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소비재 산업도 수혜주가 될 것이다. 이번 글로벌 경기 회복에서 대부분 국가들의 소비가 강하지 않았는데, 각국들이 정치, 정책 측면에서 불확실 국면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소비의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소비주들의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도 싸드로 인한 중국과의 마찰이 완화되면 소비 수출주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다.


▲국제 유가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은 매년 4월까지는 재고가 상승세를 타다 5월부터 9월까지는 감소하는 추세다. 여름에서 가을 초반까지는 전세계 유가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국제 유가 반등시 국내 제품 가격도 같이 오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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