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경아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횡령 및 배임 혐의와 건강 문제 등으로 4년여의 경영 공백기를 보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공식 복귀했다. 그의 첫 행보는 임직원들의 성과를 치하하는 ‘올인원컨퍼런스’ 참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과 ‘올인원컨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회장은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식수 행사 시간을 갖는 등 공식 일정을소화했다.

휠체어를 타고 CJ블로썸파크 안에서 기념 식수 행사장까지 나온 이 회장은 직접 휠체어에서 일어서서 나무에 모래를 뿌리고 기념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임직원들에게 환한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현재 건강 상태는 신체적으로는 70% 정도 회복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장시간 걷거나 하는 등의 활동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지만 실내에서 가까운 거리를 움직이는 경우 지팡이를 짚은 상태에서 보행하는 정도는 가능한 상황이다.

같은 날 이 곳에서 진행된 CJ의 ‘온리원 컨퍼런스’는 뛰어난 실적을 낸 임직원을 시상하는 행사다. 이 회장은 경영 공백 이전 ‘온리원 컨퍼런스’에 매년 참석한 바 있다.

<사진=유경아 기자>

CJ 관계자는 “매일 회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은 현재로썬 힘들고, 굳이 그래야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자택에서도 보고를 받고 경영 전반 업무를 챙기는 것은 가능하며, 실질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이 경영일선 복귀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지난 2010년 공표한 CJ 전사적 비전인 ‘그레이트 CJ’에도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그레이트 CJ’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를 목표로 한다. CJ는 지난해 기준 약 31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장은 등기이사로는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CJ제일제당 등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