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오경환 샘표식품 전무, 이인광 서연이화 상무, 강호갑 중견련 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치환 삼기오토모티브 대표, 윤재훈 종근당 상무 <사진 제공=중견기업연합회>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라는 39세 청년이 의석 하나 없이 대통령이 되는 일이 벌어졌듯, 0.1%의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강호갑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고용과 매출에서 각각 약 6%,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경제의 보배와 같은 기업군"이라며 “이번에 수상한 중견기업들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은 중견기업연합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부터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장수기업, 사회공헌, 고용창출, 기술혁신, 해외진출 등 각 부문에서 5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산업부장관상이다. 

첫 번째 장수기업상은 샘표식품에게 돌아갔다. 샘표식품은 1946년 창업 이래 71년여간 발효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기업으로, 한국 전통 장류 식품의 브랜드화로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해왔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샘표' 상표는 1954년 등록된 우리나라 최장수 브랜드로,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간장 간장 샘표간장"이라는 CM송이 유명하다.

사회공헌 부문상은 종근당이 수상했다. 종근당은 1973년부터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목표로 장학재단인 '종근당 고촌재단'을 설립해 지방출신 대학생 556명에게 기숙사를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세계 결핵·에이즈 퇴치 후원 등 44년 간 7371명에게 397억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고용창출 부문 수상기업으론 패션그룹 형지가 선정됐다. 형지는 올해 그룹사 직원 9000여명(매장 판매직 제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경력단절 여성 채용프로젝트 등 사회적 미취업자를 위한 다양한 취업제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 때 피인수기업 임직원의 100% 고용승계, 임직원의 복지후생과 고용안정 노력 활동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술혁신 부문상은 클린룸 공정을 도입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사로는 최초로 폭스바겐 본사와 2900억 상상의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한 삼기오토모티브가 받았다. 

해외진출 부문에는 1972년 창업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 투자를 통해 미국·인도·중국 등 해외 8개국 15개 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한 서연이화가 수상했다. 

서연이화는 1996년 터키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유럽, 미주 대륙에 거점을 확보하고 폭스바겐(슬로바키아), 포드(인도), 벤츠(중국) 등 해외 굴지의 자동차 회사 거래하며 해외 현지에 정착한 중견기업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히든 챔피언개념의 창시자인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언급했다시피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과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국제화 수준”이라며 “수출이건 비지니스건 한국의 중견기업도 충분히 이러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정부부처 설립 및 산업은행 정책금융 기능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기 정책제언을 주 장관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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