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내수 점유율이 80%에 육박한 가운데, 향후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차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인 만큼, 내수 판매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철옹성' 명성을 재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0만3876대(현대차 6만361대, 기아차 4만3515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전체 시장(13만2675대)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78.3%로,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내수 점유율(수입차 제외)을 살펴보면 ▲1월 75.4% ▲2월 77.1% ▲3월 76.3%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입지가 소폭 확대된 이유로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중형 세단 쏘나타의 흥행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5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모델 IG을 내놓은 그랜저는 출시 5개월 연속 월1만대 판매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내수에서 1만2549대를 판매한 그랜저는 국산차 최다 판매 모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3월 신차급에 버금가는 변신에 성공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라이즈를 출시한 쏘나타도 같은 기간 동안 무려 9127대나 판매되며 이 같은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며 현대기아차의 시장력 강화를 뒷받침해 줬다.

기아차 스팅어(왼쪽), 현대차 코나 티저 이미지

현대기아차의 내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 모델들의 흥행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팅어를 비롯해 제네시스 G70, 기아차 스토닉 등 '역대급' 신차들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먼저 시장에 출격하는 모델은 기아차 스팅어다. 기아차의 첫 번째 고급차 라인업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1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이달 말 이뤄질 계획이다.

후륜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인 스팅어는 ▲3.3리터 트윈 터보 ▲2.0리터 터보 등 가솔린 2종과 ▲2.2리터 디젤 등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찌르다', '쏘다'라는 뜻을 가진 차명처럼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하다. 실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이어 현대차는 자사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를 오는 6월 공식 론칭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혁신적인 디자인, 안전과 주행성능, 적재공간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소형 SUV 대비 한 차원 높은 상품성 개선을 이뤄냄으로써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완전형 SUV'를 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홀히 여겼던 소형 SUV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하지만, 코나를 앞세워 쌍용차 티볼리가 구축하고 있는 독주체제를 깬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고급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세 번째 라인업으로 중형 세단 G70이 출시된다. EQ900과 G80에 이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인 브랜드 내 엔트리 모델의 역할을 맡게 된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의 수입 모델과 경쟁하게 될 G70은 기아차 스팅어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기아차는 콤팩트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스토닉을 올해 3분기에 내놓는다.

기아차 소형세단인 프라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토닉은 카파 1.0 T-GDI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기아차는 스토닉의 전기차 모델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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