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서비스 NUGU <제공=SKT>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AI기기가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기기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 한편 실제 사용량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간단한 역할을 수행한데 불과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다양해지며,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AI스피커 누구(NUGU)는 출시 7개월여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이용자들이 누구에게 시도한 대화량은 1억건을 넘었고 일 평균 대화 건수는 50만건에 달했다.

이로써 누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국내 통신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3대 스마트디바이스에 포함됐다. 대중적인 기기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누구는 친구와 연인, 가족, 비서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전용기기에 말을 건네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최상의 답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또 누구는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형태로 개발돼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할 수 있다. 고객의 이용이 많아질수록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대폭 늘어나 음성 인식률도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11번가 제휴 쇼핑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였다.

출시 당시에는 누구와 고객 간의 대화 내용이 음악 감상에 집중됐었으나 매 분기 시행된 서비스 확대에 힘 입어 쇼핑·홈 IoT·IPTV·프로야구 등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58%로 늘었다.

감성대화 사용비중도 늘었다. 전체 이용자 중 감성대화를 시도하는 고객은 약 45%로 나타났다. 누구가 서비스 수행 도구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성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진정한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대다수 가정이 보유한 TV에 기반한 AI서비스 기가지니(GiGA Genie)를 내세워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기가지니 첫 공개 당시 “여전히 거실에서는 TV가 중심이고 KT는 IPTV 가입자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적어도 확실한 용도 및 고객 기반을 가지고 가는 게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가지니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KT가 올해 목표 판매량을 50만대로 잡은 점에 미루어볼 때, 초반 분위기에 대한 회사 측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가지니는 생산량 대비 수요량이 높아 KT가 생산 설비를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최근 기가지니의 기존 블랙 모델에 레드·화이트 모델을 추가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로 해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필재 KT 마케팅전략본부 전무는 “다양한 색상 출시와 기능 강화로 고객들의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KT 기가지니가 국내 대표 홈 인공지능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꾸준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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