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여름은 ‘맥주’다. 맥주를 즐기는 ‘맥주 덕후’들에게 여름은 본격적인 시즌이다. 소주와 섞어 마시는 ‘소맥’도 인기지만 수제맥주를 즐기는 이들은 정통 브루어리를 찾아가며 마시기도 한다. 특히 ‘치맥’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많은 이들이 즐기는 메뉴 중 하나다.

30일 오후 찾은 서울 여의도 ‘생활맥주’ 본점에서는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각부터 수제맥주를 테이크아웃하기 위해 찾은 이들을 위해 캔에 직접 포장 작업을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생활맥주는 수제 맥주를 직접 캔에 밀봉하는 작업을 통해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캔맥주를 사서 마시는 것처럼 ‘테이크-아웃’ 판매도 하고 있다.

생활맥주의 대표 메뉴는 치킨 요리 ‘앵그리 버드’와 수제맥주 ‘강남 페일 에일’이다. 후라이드 치킨인 ‘앵그리 버드’는 바삭한 튀김옷 속 촉촉하면서 육즙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곳의 닭고기는 특별하다. 도축한지 최장 3일 된 신선한 닭고기를 튀겨내기 때문에 뼈에서 살이 뜯어져 나오는 것부터 다르다. 특히 전국 생활맥주 매장에서만 사용될 수 있도록 닭고기 자체에 ‘매운 양념’을 한 후 튀겨내기 때문에 알싸한 매운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스파이시 양념을 해 낸 후라이드 치킨은 입에서부터 맵다. 그러나 이 곳의 ‘앵그리 버드’는 입에서는 부드럽게 넘어가 매운 맛이 없지만 목에서 넘어가면서부터 알싸하면서도 ‘화끈한’ 맛을 내 가슴에서 내내 매운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입에 앵그리 버드가 있는 상태에서 오렌지와 자몽, 카라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강남 페일 에일’을 머금으면 그 향이 더해져 ‘맛의 시너지’가 더해진다.

생활맥주의 ‘강남 페일 에일’은 수제 브루어리 ‘크래프트브로스’와 함께한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다. 페일 에일의 특징인 과일 맛과 향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쓴 맛은 덜 해 술의 쓴 맛 때문에 즐기지 않는 이들이었다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생활맥주는 오로지 ‘맥주’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안주만을 메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경영자부터 이제 갓 입사한 직원까지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유롭게 제시하고 바로 메뉴로 구현해보고 테스트해본다.

‘맥앤치즈볼 샐러드’ 역시 맥주만을 위해 준비된 메뉴 중 하나다. 마카로니와 갖가지 치즈, 양파 등을 볶아낸 맥앤치즈를 일본식 습식 빵가루를 이용해 크로켓처럼 동그란 공 형태로 튀겨낸 후 샐러드에 얹은 후 그 위에 다시 파마산 치즈를 그라인더로 갈아내 토핑한 메뉴다.

보기만해도 살이 찔 것만 같은 비쥬얼의 이 메뉴는 바삭한 볼을 반으로 가르면 ‘꾸덕한’ 맥앤치즈가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맥앤치즈볼 샐러드에는 총 다섯가지의 치즈가 들어간다”면서 “서울우유와 연세우유의 최상급 치즈를 납품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체다나 고다 등의 풍미가 가득한 치즈를 듬뿍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맥앤치즈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계속해서 찾고 있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맥앤치즈볼 샐러드는 ‘밀맥주’와 잘 어울린다. ‘헤페바이젠 생활밀착’이라는 이름의 생활맥주 밀맥주는 이 곳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정통 독일식 밀맥주다. 바나나향이 풍부하며 쓴 맛이 거의 없이 고소한 견과류의 맛까지 나는 맥주다.

생활맥주에는 메뉴판에서 소주를 따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소맥'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매장에서는 '소주 인심'을 넉넉히 썼다. 메뉴 한켠에는 '쏘주 무료로 타드림. 쏘주 그거 얼마나 한다고…'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소주를 원한다면 주문 시 직원에게 이야기만 하면 된다. 500㎖ 맥주 한 잔당 작은 잔으로 소주 한 잔을 섞어준다. <사진=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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