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노선도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 우선협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가칭 에코레일)'을 선정함에 따라 안산, 시흥 등 수혜지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지부진했던 신안산선 건설공사가 2023년 개통 예정으로 가시화 되면서 이들 지역 중심으로 다양한 호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안산(한양대역, 가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다. 1단계 여의도까지 연결이 완료되면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서울역까지 5.8㎞를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서남부 대표 부도심인 여의도까지 3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는 안산에서 대표적인 서울 접근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면 사당역까지 50여 분 걸린다.

이처럼 신안산선은 이동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할 수 있어 교통 혁신으로 불렸다. 그러나 2002년 11월 정부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수요 부족, 사업성 조사 지연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15년 9월 '신안산선 복선 전철 민간투자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 기본계획(안)'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달 사업자 선정까지 이뤄지면서 2023년 개통에 더욱 가까워 졌다.

경기 서남부권의 숙원사업이 15년 만에 결실을 맺자 수혜지로 꼽히는 안산, 시흥, 광명 일대 집값은 치솟고 있다. 민간사업자 발표 전부터 입주 아파트의 가격이 치솟고, 분양권에는 1억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신안산선 호수역(가칭)이 들어서는 경기 고잔동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아파트는 신안산선 민자사업 우선협상자 발표 시점인 4월, 시세가 급등했다. 

KB부동산시세(4월 기준)에 따르면 전용면적 59㎡ 경우 평균 매매시세가 한달 사이 3억8000만원으로 3월(3억7000만원)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전용면적 84㎡도 한달 사이 4억8000만원으로 3월 (4억7500만원)보다 500만원이 올랐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실거래가 자료를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된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7층)는 발표 전 달인 3월에 4억55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저층임에도 2500만원 더 높게 붙어 거래된 것이다.

올해 7월 입주를 앞둔 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광명역파크자이' 전용면적 84㎡의 경우도 현재 분양권은(국토부 실거래가 4월 기준)가 5억2000만~5억39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였던 2억9990만(최저)~3억4680만원(최고)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한 신안산선 목감역(가칭)이 들어서는 시흥 목감지구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3000~4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749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권 도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서울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 착공 시기와 2023년 개통 시기에 또 다시 집값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 미리 수혜 단지를 구입해 두면 시세차익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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