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주재한 ABAC 서울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외교사절과 대표단이 지난 26일 환영만찬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ABAC 서울회의 개최하며 민간 경제외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경련은 26~27일 나흘간 개최되는 APEC기업인자문회의(ABAC, APEC Business Adisory Council)를 주재, 경제계가 당면한 최대 현안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조속한 해소를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말 '혁신안' 발표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지난 26일에는 서울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 각국의 대표단을 초청하여 환영만찬을 베풀었다.

환영만찬에는 안총기 외교부 차관, 황 반 쭝 ABAC 의장(베트남 상의 수석부회장) 등 ABAC 위원, Alan Bollard APEC 사무국장, 주한 11개국 외교사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ABAC은 1996년 설립된 자문기구이며, 21개국 APEC 지역 경제계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은 각국 정상이 임명하고 있다. 전경련은 ABAC 한국 사무국 역할을 수행 중이며, 서울에서 ABAC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후 6년만입니다.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해결 촉구 등을 포함한 각국 통상장관에게 건의문을 전달키로 하고 오는 28일 ▲글로벌 무역․투자활동을 위축하는 비관세장벽 강화, ▲신보호주의 확산, ▲WTO원칙 위반 제재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번 행사를 북핵 리스크, 내수 부진, 해외관광객 감소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다소 나마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세일즈 무대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APEC에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주요 국가가 모두 포함된 만큼 수출과 투자환경의 개선을 위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경련이 주재한 ABAC 서울회의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각국의 대표단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활발한 경제교류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나라들이 정치․외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고립주의를 넘어 모두에 최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ABAC 대표단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각국의 ABAC 위원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식, K-Pop(SM타운), 코리안 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류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개막총회에서는 ABAC위원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성주 회장은 "외신에서 한국에 대한 안보불안 뉴스가 나올 때마다 걱정이 앞서는데, 이번 회의에 흔들림 없이 참여해 준 모든 위원들께 먼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가 남산 계절밥상에 ABAC 위원과 배우자, 실무진을 초청해 특별히 준비한 '미나리 바싹 불고기', '고추장 삽겹살', '갈비찜' 등을 선보였다.

오는 28일에는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가 오찬을 마련했다. 특히 이 날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준비상황을 직접 프리젠테이션하며 평창 올림픽을 홍보키로 했다.

이런 일정 가운데 각국 대표단은 두 차례에 걸쳐 초안을 검토하는 그룹회의를 갖고 건의문을 확정, 발표하고 오는 5월 20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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