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제철의 지난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4조5741억원, 영업이익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29.9%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1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5.1% 올랐다.

현대제철 측은 "자동차산업 성장세 둔화, 조선산업 침체 등으로 수요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철강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이 같은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제선원료의 전략적 구매 및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 역시 양호한 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현대기아차와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 인상을 최종 합의할 경우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양측은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을 두고 인상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합의는 이뤄냈지만 인상폭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 강판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며 톤당 13만원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판매 둔화, 리콜 사태 등을 이유로 현대제철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 차원의 노력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수요산업 별 업종과 시황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증대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자료를 통해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을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2018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순천공장 No.3 CGL 설비의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간 연산 50만톤 규모의 순천공장 No.3 CGL은 현재 종합공정률 60.3%로 주요 시설 및 골조 공사를 완료했다. 오는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천 단조공장 투자도 종합공정률 95.9% 수준으로 오는 3분기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제품 개발 및 지속적 R&D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현대제철은 고기능성 건축강재 분야에서 내진·내화용 고성능 후판 및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 완료했다. 자동차용 강재 분야에서도 3세대 고기능성 냉연강판을 개발하고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초도 양산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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