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6일부터 사흘동안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제 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국내외 소방·안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리온 소방헬기 등 다양한 국산헬기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 참가한 KAI는 소방헬기, 경찰헬기 등 다양한 국산헬기를 전시하면서 국민안전에 기여하는 국산헬기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KAI는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납품할 소방헬기를 개발 중이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제주소방헬기’에는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 진화 등을 위한 첨단 임무장비들이 추가된다.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의 응급의료장비(EMS Kit)와 인명구조를 위한 인양장비(호이스트), 외부 구조대원과의 소통을 위한 무선통신장비,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 등이 장착되며, 화재진압을 위한 배면물탱크도 있다.

현재 최종 조립을 마치고 각종 시험을 진행 중으로 국토교통부의 특별감항인증을 받은 후, 올해 말 납품할 계획이다.

다목적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소방헬기 외에도 다양한 파생형헬기로 개조·개발되며 국민 안전과 군 전력향상은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리온의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일 스마트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도 전시됐다.

기존의 제어 항전장비들을 스마트폰과 같이 터치스크린 형태로 바꾼 것이 특징이며, 조종석 모니터도 20% 이상 크기를 확대하고 화면 분할 기능까지 갖춰 조종 편의성의 크게 높아진다. 항법·통신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적용되어 안전성도 강화된다.

스마트 항전시스템은 2019년 이후 납품되는 정부기관용 헬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민수헬기(LCH) 기반의 소방·경찰·해양경찰헬기 3종도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다. LCH는 중대형급인 수리온(8.7t)보다 작은 4.9t급의 헬기로 2021년까지 개발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소방·경찰·해양경찰·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운송,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며, 수리온 첫 수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기존 국산항공기 수출국들이 주요 대상으로 연내 가시적 성과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공공조달 시 자국산 구매를 우선 검토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정부기관과 지자체가 항공산업 발전과 일자리창출, 외화유출 방지 등을 고려해 헬기 도입 시 수리온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산업 전문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국민안전처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 EXCO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코트라(KOTRA)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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