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효성그룹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갱신했다.

특히 올해 1월 조현준 회장이 그룹의 수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만에 기록한 호실적이여서 조 회장 체제의 새로운 경영이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25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8711억 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조8131억원, 영업이익 2223억원 대비 각각 2.1%, 4.5%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1269억원) 대비 27% 늘어난 1611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사상 최대실적은 섬유, 산업자재 부문 등의 호조가 뒷받침됐다. 또 PP(폴리프로필렌) 생산성 확대와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이 극대화된 것도 주효했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원료가 상승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기술,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신규 고객 확보등을 통해 이룬 성과로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효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의 이익실현 분을 차입금 감축에 집중함에 따라, 연결 기준 차입금이 지난해 말 대비 1980억 원 감소했다. ㈜효성 기준으로는 2015년 말 159%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123.3%까지 낮췄다.

효성은 2분기에도 화학부문 증설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의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 화학 부문의 PP와 NF3 증설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개선,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1997년 효성 전략본부에 입사한 뒤 2003년 부사장, 2007년 사장을 거쳐 올 초부터 효성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의 미래 사업 다각화와 지속적으로 성과 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력을 토대로 취임 이후 안정적인 실적 기반의 경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젊고 진취적인 리더쉽에 더욱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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