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세번째)과 심사위원들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려상 사랑빵나눔터 배정규 씨, 본상 유기호 씨, 이웅열 코오롱 회장, 대상 이정아 씨, 특별상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 서두연 씨, 본상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 김봉구 씨, 장려상 이상오 씨. <사진 제공=코오롱그룹>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코오롱그룹의 '살 맛 나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이 3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7회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오운(五雲)문화재단이 2001년부터 진행해온 사회 공헌 활동으로 매년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발굴해 이를 수상하는 이벤트다.

오운은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회장, 우정은 그 아들 이동찬 회장의 호이며, 지금의 재단은 3대인 이웅렬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들이 함께 하며 올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선행을 격려했다. 

올해 대상에는 28년간 소외 청소년을 위해 봉사활동의 길을 걸어온 이정아(49, 경기 부천) 씨가 선정됐다. 

1988년 부천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였던 이 씨는 열악한 가정환경, 가출 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과 고민을 나누고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역 청소년의 쉼터인 ‘물푸레나무그림책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만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대안가정을 꾸렸다.

또 2011년에는 부천 청소년 단체들과 함께 천막 형태의 ‘청개구리식당’을 열어 소외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이 편하게 찾아 함께 밥을 먹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왔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는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본상은 평일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이주외국인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11년간 무료진료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71, 서울) 씨가 수여했다.

장려상에는 11년 동안 빵을 구워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온 사랑빵나눔터(충남 서산)와 24년간 소외 이웃을 찾아 보일러와 집안 곳곳을 수리해 오고 있는 이상오(51, 강원 강릉) 씨가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에는 제3회 장려상을 수상한 김기동∙한명옥 부부와 제7회 본상을 수상한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이 선정됐다. 

김기동∙한명옥 부부는 2004년 장려상 수상 이후에도 변함없이 대청호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환경개선에 힘써왔다.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은 1995년에 결성된 마산 최고령, 최장활동 어르신봉사단으로 지금까지 일바지(일명 몸뻬바지)를 제작해 인근 요양원, 노인정, 장애인 또는 홀몸어르신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특별상은 수상 이후에도 지속적인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역대 우정선행상 수상자를 선정해 201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근 구미 배식 봉사 현장에서 할머니들이 밥 한 그릇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은 선행이라도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했다”며 “일상 속에서 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회를 전했다. 

올해 우정선행상에는 코오롱그룹의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 홈페이지와 신문사, 방송국 등 언론기관과 일반 시민 등을 통해 추천‧접수된 76건의 선행, 미담 사례가 후보로 올랐다.

심사는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김학준 국립 인천대학교 이사장,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 목영준 김&장 법률사무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정목 정각사 주지 등 5명의 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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