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신 교수(왼쪽)의 수상 모습. <사진제공=고신대복음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이형신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 21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회장 노환중)가 개최한 '제91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두경부영역 '최우수 구연발표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이 교수의 수상 논문은 'Development of phlorotannin coated endotracheal tube to prevent tracheal stenosis(기도협착 예방을 위한 플로로타닌 코팅 기도삽관 튜브 개발)'로, 이 교수는 논문에서 해양 갈조류 감태에서 추출한 프로로탄닌을 코팅한 튜브를 기관 내 삽입해 기관협착을 예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수상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한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이형신 교수를 주축으로 한 고신대복음병원 연구팀과 부경대학교 의공학과 정원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지난 1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된 '제66차 대한기관식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해당 연구결과를 발표해 우수연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기도협착 치료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2017년판을 포함, 3년 연속 등재되기도 했다.

제91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는 국내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학회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학회로,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석학을 포함한 100여 명의 해외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한편,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김성원 교수(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암치료 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광열치료'라는 새로운 암 치료법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부경대학교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와 공동으로 자연(해양)에서 유래한 인체에 무해하고 광학적 성질을 띠는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동물연구에 성공했다. 동물 모델의 종양조직에 아스타잔틴을 투입하고, 빛을 쪼여 광열을 통해 암조직을 괴사시키는 원리다.

김성원 교수. <사진제공=고신대복음병원>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의 광열치료는 광열소재를 이용하지만, 광열소재는 암 부위로 정확하게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고,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임상에서 활용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타잔틴은 자연에서 획득되는 천연물질이고 안전하다. 해양 미세 조류 또는 갑각류 등에서 유래한 천연 색소 물질로, 생체안전성이 확보된 항암 및 항염증 물질"이라며, "이 물질에 빛을 쬐어주면 아스타잔틴의 선택적 광흡수로 열이 발생하고, 이러한 열이 암세포를 공격한다. 이때 올라가는 열의 온도는 주변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PLOS ONE 4월호에 '화학-광열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양 유래 물질인 아스타잔틴의 생체적합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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