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시원하게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입에서 녹아내리는 맛의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다. 이달 초 오픈한 광진구 소재 비스타 워커힐 호텔의 일식 레스토랑 ‘모에기(MOEGI)’다.

지난 1일 비스타 워커힐 호텔의 리뉴얼 오픈과 동시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정통 일식집 ‘모에기’는 스시 카운터를 창가 쪽으로 배치해 서울 시내를 끼고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펴 일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먹을 스시에 쓰일 신선한 횟감이 앉은 자리 바로 앞에 보관돼 있고, 깔끔한 나무 테이블에 앉아 앞에 서 있는 스시 전문가들에게 지금 먹는 횟감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설명을 들으며 먹는 것이 매력인 집이다.

우선 한 사람당 직사각형 모양의 도자기 접시를 바로 앞에 준비해준다. 접시 한켠에는 그 즉시 생강절임과 ‘보리된장’이 놓여진다. 일본의 된장 ‘미소‘는 누룩이나 빛깔 등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뉘는데, 쌀로 만들어지는 코메미소가 대표적이지만 보리된장은 일본어로 ‘무기미소’라고 한다.

모에기에서 맛 볼 수 있는 보리된장은 단 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로 알싸한 맛이 느껴진다.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보리 알갱이들이 입 안에서 톡톡 씹혀 스시와 함께 입에서 굴리면 달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더욱 돋구게 한다.

이날 맛 본 스시는 ▲참치뱃살(오도로) ▲단새우(아마에비) ▲우니 ▲오이마끼 등 4종이다. 오도로의 경우 한 피스당 2만8000원이기 때문에 모에기에서 스시로 배불리 먹는다면 10만원은 족히 넘길 수 있는 가격대다.

오도로는 고소했다. 치아로 저작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혀로 입천장을 굴리면 그대로 녹아버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름진 회였다. 이어서 먹은 아마에비는 말 그대로 ‘단 맛’이 나는 새우로 만든 초밥이다.

빨간 빛을 띠는 아마에비는 꼬리를 제외한 머리와 다리, 껍데기를 벗긴 동그란 몸통 그대로 올라간다. 간장을 찍어 먹으면 ‘단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식감의 스시였다.

‘군함’을 닮은 모양의 우니 스시는 성게알을 올린 것이다. 밥을 김으로 감싼 후 그 위에 성게알을 올린 것인데, 성게알에 거부감이 있던 이들이라면 ‘모에기’의 우니 스시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기자 역시 회 외에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에 거부감이 있었다. 특유의 ‘비린내’가 역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에기’의 우니는 부드럽게 혀에 감기는 식감에 목으로 넘길 때 끝 맛은 달큰했다. 비린내는 아주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여서 부담감이 적었다.

스시는 횟감도 중요하지만, 밥도 중요하다. 적당히 미지근하면서 차지 않았고 밥알의 뭉쳐짐 정도가 젓가락으로 잡았을 때 흩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먹는 내내 감탄을 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값이 ‘비싼 이유’는 좋은 맛과 서비스에 있는 식당임은 확실해 보였다.

한편, 모에기에서는 스시 외에도 철판요리 ‘데판야끼’존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모임과 비즈니스 미팅 등 소비자들의 안락한 식사를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PDR)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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