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선발된 모범 화물차운전자(왼쪽)와 한국도로공사 직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제공=도로공사>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7500여명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2017년 모범 화물차운전자 포상제도'에 참여해 안전운전 실천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모범 화물차운전자 포상제도'는 열악한 근로여건 탓에 피로운전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화물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도입 2년째를 맞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1톤 초과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으며, 7546명의 운전자들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았다.

4월부터 9월까지 사고·준법운행(과적·적재불량 포함) 여부와 화물차에 장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의 과속, 급과속, 급제동 등의 정보를 심사해 최대 350명의 모범운전자들에게 30~500만원의 주유상품권과 표창을 수여하게 된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는 96명을 모범 운전자로 선발해 최고 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급했다. 참여 운전자의 운행기록을 토대로 급감속, 급차로변경 등 위험운전 횟수를 비교한 결과, 제도 참여 후 위험운전 횟수가 30.4%나 감소하는 등 상당수 운전자의 자발적 운전습관 교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모범운전자로 선발된 96명의 운행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교통사고나 법규위반이 없었고, 100km 당 위험운전 횟수가 평균 2.8회로 화물차 운전자 평균치 22.6회 대비 1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구 도로공사 교통처장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열악한 근로여건에 따른 피로운전과 무거운 차량중량으로 일반 승용차들보다 훨씬 높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며 "이 제도가 안전운전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2015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원인이 돼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 평균 10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3%에 달했다 특히 1톤 초과 사업용 화물차를 원인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 평균 80명에 달해 전체 화물차 사망자의 7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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