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이 올해 게임시장 1위 등극이 유력한 가운데, 넥슨과 엔씨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공식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넷마블은 '펜타스톰'의 국내 출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위해선 경쟁사들의 핵심 신작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펜타스톰'의 시장 안착, '리니지2 레볼루션'이 '리니지M'의 도전을 뿌리치고 시장 수성에 성공하고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6월 전후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는 '펜타스톰'의 흥행여부는 넷마블의 단기 행보를 좌우할 첫 분기점으로 꼽힌다.

'펜타스톰'은 텐센트가 제작,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 중인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 '전설대전'을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한 것이다. '왕자영요'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불린다. 게임 방식 등 기본 얼개와 캐릭터 외형 등이 흡사하다.

중국 현지에선 이 게임이 월간 기준 매출 최대 5000억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지 시장에 무수한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나 수익성 측면에서 이 게임과 대등하게 겨룰 경쟁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의 유사성이 논란이 되자, 중국 본토를 제외한 해외 시장에선 캐릭터 유사성을 없앤 '전설대전'이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전설대전'은 대만 시장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왕자영요'와 '전설대전'은 중화권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굳혔으나 그 외의 시장에선 성과가 미미하다.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MOBA 장르가 강세를 보이나 한국 시장에선 아직까지 해당 장르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넷마블 관계자는 "베타테스트를 통해 누적 실시간 대전수가 245만 426건에 달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입증한 만큼 정식 서비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요괴' 등 넷마블 라인업이 구글플레이 한국계정 매출 1~4위를 차지했는데, '펜타스톰' 마저 5위권 내에 치고 들어오면 '넷마블 패권주의'가 완성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펜타스톰'과 넥슨의 '다크어벤져3', 엔씨의 '리니지M'이 6월 전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이 게임들의 격돌에 따른 성패가 올해 게임 시장 경쟁의 가장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펜타스톰' 출시 이후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시장 지배력 유지가 관건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6월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전예약 진행 3일만에 2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리니지2 레볼루션'을 위협할 기세다.

'리니지2 레불루션' 이용층 중 엔씨의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시리즈 이용층이 상당 부분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엔씨가 '리니지M'으로 이 이용층을 일정부분 탈환해 갈 가능성도 있다는 평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 이후 3월 말 까지 누적 매출 5000억원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월간 매출은 1000억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한 게임이었는데 '리니지M'은 현재까지 보여지는 바로는 PC 온라인 게임 버전을 그대로 옮겨온 게임으로 보인다"며 "'리니지M'을 통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잠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4월 30일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에 공성전을 도입, 장기 흥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 갤럭시S8과 '리니지2 레볼루션'간의 기술적 제휴를 진행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넷마블은 오는 4분기 중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권영식 대표는 "중국 판호 발급 여부를 두고 외부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중국 정부와 관련한 논의를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우려가 크나 중국 현지 업계에선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 해결 여부를 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국산 간판게임인만큼 현지 출시하면 적어도 탑3에 들어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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