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제공=광동제약>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광동제약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한 모습이다. 매출액 중 음료 비중이 의약품 보다 높다는 점에서 제약사 본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면밀히 들여다보면 고른 성장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열린 ‘제약 산업의 국가 미래성장 동력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광동제약 사업현황을 언급했다.

성 의원은 “매출 1조원 제약사가 광동제약까지 3곳(유한양행·녹십자 포함)이라지만 1조원 매출 구성이 어떤지가 중요하다”면서 광동제약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음료를 팔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과 신약개발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은 다르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같은 지적과 더불어 ‘무늬만 제약사’, ‘물장사’ 등은 광동제약에게 늘 따라붙는 꼬리표다. 때문에 광동제약은 사업 부문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일각의 지적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동제약이 2013년 선포한 비전2020 트리플1을 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비전은 2020년까지 시가총액 기준 기업 가치를 1조원까지 끌어올리고 개별 매출 1조원 달성, 영업이익률 10%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제약사업 부문 역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성장했다. 같은해 음료 부문은 4355억원의 매출을 거둬 수치적으로 월등하지만 성장률은 6.9%에 그쳤다.

성장세 측면에서는 의약품 부문이 음료 부문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광동제약이 건강음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제약 부문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보인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제약부문은 음료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의약품과 건강음료, 생수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며 매출 1조원대의 그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광동제약은 최근 5년간 의약품 생산시설에 약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의약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