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월드어드벤처>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인기에 힘입어 신개념 레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 체험했던 것 보다 ‘조금 더’ 자극적인 ‘익스트림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외 VR·AR 산업 시장 규모는 20~30억달러(약 2조2782억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산업에만 투자된 금액은 2016년 전세계적으로 18억3500만달러(약 2조899억원) 가량이 투자됐다. 2012년 8600만달러(약 98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다양한 VR·AR 접목 레저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야외 경관을 바라보며 레일 위에서 바이크를 즐기는 ‘레일바이크’에도 VR이 접목됐다. 강촌레일파크는 지난해 7월부터 ‘VR레일바이크’ 개발을 시작,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하드웨어를 제외하면 5억원이 투자됐으며 총 10억원 가량이 들어간 사업이다.

VR레일바이크는 기존 김유정~강촌 구간 내 4개 터널 중 마지막 터널 470m 구간에서 체험하게 되는 방식이다. 자체 개발 감지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연결, 이동하는 바이크에서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영상과 체험을 하게 되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4D VR콘텐츠다. 예를 들어 VR 기기 영상 속 용암 구간에 도달하면 마그마에서부터 느껴질 수 있는 열기와 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진제공=강촌레일파크>

VR 체험을 레일바이크 탑승시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기본 비용에 1인당 1000원을 더해야 한다. 2인 탑승시 기본 비용이 3만원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1인당 1만60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주진 강촌레일파크 본부장은 “VR레일바이크를 체험한 분에 한해선 반응은 폭발적”이라면서 “향후 완벽한 AR을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에버랜드도 VR을 접목한 어트랙션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놀이기구에 접목해 오는 6월 18일까지 93일간 'VR 판타지아' 축제를 펼친다. 지하 3층에서부터 지상 3층까지 각 구역에서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탑승형 VR 어트랙션 '후렌치레볼루션2 VR'과 '자이로드롭2 VR'을 선보인 바 있다. HMD를 착용하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어드벤처>

여러 종류의 이색 VR 체험이 가능한 버라이어티 존 'VR 스페이스'는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VR 스페이스'는 5개 섹션으로 구성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시공간을 알 수 없는 곳에서 괴생명체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VR 기술이 접목된 워킹+슈팅 '서바이벌 모탈블리츠', 원하는 시간과 공간을 선택해서 즐기는 이색 스탠팅 라이드 '스피드', 실제보다 더 리얼한 간접 고소공포체험 '스카이 하이', 핀볼·슈팅 등을 즐기는 '슈퍼 챌린지'와 '스포츠' VR도 마련됐다.

박순오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도 이런 축제는 유래가 없지 않을까 싶다"면서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축제"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운영 중인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지난해부터 동·식물과 어트랙션 등 기존 강점에 IT와 문화가 가미된 테마파크로 변모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기술 적용 기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제시한 것은 로봇에 VR을 적용한 어트랙션이다. 스타트업 기업인 '상화'와 함께 개발했다.

에버랜드 '로봇 VR'은 로봇팔에 탑승해 삼성전자 기어VR을 쓰면 인기 애니메이션 태권브이의 주인공 훈이와 영희처럼 로봇을 탑승·조종하는 듯한 4D 가상현실 체험 시설이다.

<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높이 6m의 거대한 로봇팔 2대에 6인승 의자를 장착, 총 12명이 약 3분간 체험하는 시설로,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팔에 높은 건물을 뛰어 내리거나 상대 로봇의 로켓 공격을 피하는 VR 영상 신호를 일치시켜 탑승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 로봇팔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승용물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기능도 추가해, 탑승객이 느끼는 중력과 가속도를 최대한 살려 더욱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이용료는 5000원이다.

에버랜드 측은 로봇 VR의 운영수익을 상화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레저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VR 분야에선 콘텐츠와 실제와의 괴리 때문에 생기는 ‘어지러움증’ 등을 극복하기 위한 개발이 과제로 남아있다. VR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면서도 “다만 AR에서는 접목 분야나 콘텐츠 개발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시장 확대 가능성이나 새로운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VR을 체험해 본 이들은 특유의 ‘어지러움증’ 때문에 다시 체험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도 VR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어지러움증’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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