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소비자들이 LG G6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LG G6가 삼성 갤럭시S8과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나름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소 주춤한 분위기에도 제 갈 길을 꿋꿋이 걸으며 글로벌 시장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의 국내 사전예약판매 규모가 100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예약판매 제도를 도입한 2013년 갤럭시노트3 이후 최고 성적이자 갤럭시S7의 5배, 갤럭시노트7의 2.5배 수준이다.

G6는 출시 초기 일평균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그 수치가 2000~300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전자는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으며 국내 시장 내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달 초 LG전자는 북미 시장의 11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G6를 출시했다. 북미 시장은 LG전자가 전통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 곳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연평균 15%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6% 상승한 15.5%로 나타났다. 때문에 북미 소비자들의 반응이 G6의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3위(점유율 기준)로 브랜드 이미지가 단단하다보니 G6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풀비전이나 방수방진 기능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북미에 이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은 국토가 한국의 170배에 이르러 주요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LG전자는 6대 유통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G6를 공급한다.

그렇다고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뺀 건 아니다. LG전자는 G6만의 가치 전달을 바탕으로 소비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대 9 화면비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비주얼 콘텐츠를 대폭 늘리거나 고음질 하이파이 음원을 지속 업데이트 하는 등 특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갤럭시S8을 의식하기 보다 G6가 소비자 의견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수익성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의 체력관리, 체질 개선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며 갤럭시S8과의 경쟁 구도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음을 내비쳤다.

한편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2월 G5 공개 당시 “우리만의 길을 걸으며 의미있는 3위가 되겠다”고 공언했는데 G6 방향이 이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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