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이 이뉴스투데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비상을 꿈꾸는 한 사람이 있다. 모델에서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김승현을 만나봤다.

◆어린시절 연예계 데뷔, 인생 1막의 시작

김승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지난 1997년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10대 잡지 모델 선발대회에 선발돼 얼굴이 알려졌다. 그 당시만 해도 남자 잡지 모델이 많이 없어서 팬들도 많이 생겼고, 의류 브랜드 모델에도 뽑히게 돼 연예계 데뷔 발판이 됐다.

1999년에는 SBS <인기가요> VJ로 방송을 시작해 인지도를 높이게 됐고, 시트콤, 음악 프로그램 MC 등을 하게 되면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게 된다.

주가를 올리던 김승현은 연기나 예능 등 어떤 방향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능 위주로 출연하게 됐고, KBS <출발 드림팀>과 라디오 DJ등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됐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데뷔했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군대 전역 후 '연기'라는 매력에 빠져들다

2008년 입대한 김승현은 전역 후 30살이 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도 밝힌 뒤여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담이 많았던 그는 자신의 집 앞 자주 가던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연예계 생활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를 붙잡은건 다름 아닌 술집 사장님의 한마디였다.

김승현을 본 사장님은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한다. 저번에 나온 방송도 잘 봤다. 이제 방송좀 많이 나오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김승현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연기라는 새로운 길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김승현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있던 후배의 도움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청소도 하고 때로는 호객행위도 하면서 연기를 배워나갔고, 좋은 연극 제작 회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와 1년에 2~3개 작품씩을 소화하게 됐다. 또한 대학로에서 연극을 배우면서 연기의 기본기를 알아가게 됐고 자신감과 여유도 쌓여갔다. 

<사진=이태구 기자>

◆미술과 운동, 여유있는 삶에서 논란의 '장시호 소개팅'까지

김승현은 사실 연예계 활동 뿐 아니라 많은 재능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스케쥴이 없는 날에는 미술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김승현은 "이런 재능이 없었다면 나는 너무도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미술을 하면서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그는 연극할 때 주변 배우나 팬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면서 미술활동을 한다.

또한 주말에는 축구와 농구, 야구 등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최근에는 오만석의 권유로 '인터미션'이라는 야구팀에 입단한 김승현은 현재 연예인 야구대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는 탁재훈과 이현도, 클릭비 노민혁, 주석 등 주변 연예인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승현은 건강식품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씩 펼쳐나가고 있다.

최근 김승현은 큰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방송에 출연해 '장시호와 소개팅 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한창 장시호-김동성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나와 장시호의 관계를 아는 방송 관계자분이 방송 출연을 제안했고, 그 자리에 나가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방송에 나와 장시호와 소개팅을 한 사실을 말한 김승현에 대해 주변에서는 '뭐하러 나갔냐' 라는 반응과 '소신있게 잘 이야기했다'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장시호를 안다는 것 만으로도 지탄을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 소신을 말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비상을 꿈꾸는 김승현, 무게감 있는 꽃중년을 꿈꾸다

최근 연기쪽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승현은 닭의 해를 맞아 비상을 꿈꾸고 있다.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 등 여러 활동으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 모델 출신으로서 연기를 하고 있는 차승원과 조성하가 롤모델이라는 김승현은 "무게감 있는 꽃중년 역할을 맡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어떤 역할의 비중이나 크기를 보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는 김승현은 팬들에게도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SNS를 운영하고 있는 김승현은 "팬분들이 메세지도 보내주시고 글도 써주시는데 하나하나 다 읽어 본다. 너무 큰 힘이 된다"고 말했고 "앞으로는 조금 더 탄탄한 매니지먼트와 함께 배우로서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배우로서의 정도를 걸어가고 있는 김승현, 아직 피지 않은 그의 봄날에 꽃이 만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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