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갤럭시S8 보상 프로그램의 요금 차이를 둔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동일한 혜택임에도 SK텔레콤의 보상 프로그램 이용 요금이 KT·LG유플러스 보다 월 2200원이 비싸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용료를 보다 높게 책정한 이유로 프로그램 제휴 업체의 신용도를 꼽았다. 신용 안전도가 낮은 회사와의 거래 대신 재무 건전성이 탄탄한 곳과 손을 잡아, 이용료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갤럭시클럽S8’을 KT는 ‘갤럭시S8 체인지업’을 LG유플러스는 ‘U+갤럭시클럽’을 각각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갤럭시S8을 구매한 소비자가 12개월 이후 단말기를 반납하고 또 다른 갤럭시 기기로 변경할 경우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클럽의 독자적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통3사에게 소비자 1인당 22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지원금을 적용하면 프로그램별 월 이용료는 SK텔레콤이 5500원, KT·LGU+는 3300원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지원금을 반영하지 않고 이용료를 높게 책정했다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분할상환금이나 보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외부 업체와 협업해야 하는데 우리는 보험사인 메리츠화재와 협업한다”면서 “KT와 LG유플러스는 보험사가 아닌 유통업체와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채무이행 등의 측면에서 보험사가 보다 더 안정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결국 인당 2200원의 요금차는 소비자 보상 안전성을 높이는 것에 대한 대가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오히려 KT와 제휴하고 있는 브라이트스타코리아의 신용등급이 낮아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신용평가 전문 기관 나이스신용정보가 평가한 브라이트스타코리아의 신용등급은 CCC+다. 이는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거래 안전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기업’임을 뜻한다.

브라이트스타코리아의 자본금 규모(1억원)가 보험업을 영위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단말 보상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이후 상당한 금액을 보장 받는 보험 성격이기 때문에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브라이트스타코리아는 글로벌 20대 기업에 해당하는 유망 기업과 보증보험을 들었고 애플과도 제휴한 곳”이라며 반박했다. 브라이트스타코리아는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와 관련한 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트스타코리아의 브라이트스타는 50개국의 200개 이상 통신사와 협력하는 대규모 모바일 전문 유통 기업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난 2013년 브라이트스타를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브라이트스타코리아는 같은해 국내에 진출해 기업고객와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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