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SK네트웍스의 더블유(W)호텔이 '비스타'라는 새 옷을 입고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재탄생했다.

14일 찾은 서울 광진구 소재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이날 열린 오프닝 세레모니를 찾은 VIP와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먼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을 들어서면 천장까지 닿아있는 거대한 고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나무는 800년 된 올리브 나무다. 세계적 식물 수집가(플랜트 헌터, Plant Hunter) 니시하타 세이준의 국내 첫 큐레이션 프로젝트 작품이다.

니시하타 세이준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800년 전에 태어난 이 올리브 나무는 시칠리아에서 일본을 들렀다가 한국으로 오게 됐다”면서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자연친화적인 면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나무를 둘러싼 아트워크도 하루 두 번 관람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로봇암(Robot Arm)을 활용해 자연을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가 프로젝션 빔에서 나온 빛으로 나무에 그대로 그려진다. 작업에는 아트센터 나비의 아티스트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김치앤칩스’와 로보틱스 아트팀 ‘팀 보이드’가 참여했다.

W호텔에서 비스타로 바뀌면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컬러’였다. 기존 인테리어에서 블랙과 레드 등 강렬하면서도 비비드한 색감이 주를 이뤘다면, 비스타로 리뉴얼하면서 은은한 그레이와 옅은 코발트블루 톤이 주 색상으로 쓰였다.

로비를 지나 왼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옆 화장실도 없어졌고, 승강기 내부에 있던 지하철 손잡이와 같은 설치물도 사라졌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객실에는 ‘누구(NUGU)'라는 음성인식 디바이스가 설치돼 있다. 250개의 모든 객실에서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방 안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인-룸 오더가 가능하다.

또 가상현실 체험공간인 'VR 존’과 매일 다르게 구현되는 디지털 아트 설치물 ‘A.I 미러’ 등을 통해 최신기술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젊은 가족 단위가 주 타깃층이었다면 ‘비스타’로 리뉴얼하면서 주 타깃 고객은 젊은 2030 연인들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펫 프로그램’을 도입해 방 한쪽에 반려동물을 위한 침구와 용품들이 호텔에서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데려올 수 있도록 했다.

이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면 시그니처 보타닉 가든 ‘스카이야드’가 투숙객들을 맞는다. 스카이야드 역시 플랜트 헌터 니시하타 세이준의 작품이다.

스카이야드는 투숙을 하는 고객들이 언제든지 와서 호텔 바로 옆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과 한강을 바라보면서 족욕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스카이야드에는 4억년전 태어난 ‘딕소니아’가 자리하고 있다. 딕소니아는 고생대 고사리과 나무로 오는 5~6월 본격적인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음달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워커힐은 이번에 ‘비스타’로 리뉴얼하면서 120억원의 투자비를 들였다. 지난해 12월31일부로 W호텔의 문을 닫고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말일 모든 작업을 마쳐 이달 1일 오픈했다.

이 과정에서 ‘웰니스(WELLNESS)’라는 헬스케어 시설을 도입했다. 스카이야드에서 나와 바로 이어지는 하이폭시(Hypoxi) 룸으로 들어가면 우주선과 같이 생긴 기기를 볼 수 있는데, 이 기기에 들어가면 진공상태로 바뀌면서 그 안에서 바이크를 탈 수 있다. 이 기기만 1대에 1억원 가량이다.

웰니스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워커힐 멤버십 회원이거나 웰니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비스타’에는 국내·외 셀러브리티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브이스파(V SPA)'가 입점해 있다. 스위스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 발몽의 ‘브이스파’가 호텔에 입점한 것은 이 곳이 처음이다.

투숙을 하는 고객이라면 숙박비용 외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하며, 멤버십 혜택을 원한다면 스파 입구 인포센터에서 멤버십에 가입을 해도 된다. 이용 프로그램별로 가격은 상이하지만 전 프로그램 가격대는 최저가 13만원대부터 53만원대까지 구성돼 있다. 이용 시간은 30분부터 주2회 4주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사진=유경아 기자>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