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6월 중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리니지M'. 원작 온라인게임의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개발•배급사들이 동종 장르의 경쟁작을 일제히 선보이며 '더비매치'를 펼친다. 이 맞대결의 결과는 각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고 올해 게임시장 판도를 가르는 주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최근 출시한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를 흥행시키며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와 경합한데 이어 '다크어벤져3'를 선보이며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2'와 액션 RPG 장르의 '적자' 자리를 둔 경쟁을 펼친다.

'스페셜포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는 사활을 걸고 제작중인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for kakao'를 오는 20일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서비스한다. 스마일게이트가 이에 앞서 오는 18일 텐센트가 제작한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 버전 '탄'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엔씨는 12일부터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 시점은 6월 중일 것으로 점쳐진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성공시켰으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내 시장 패권을 내줬는데, '리니지M'으로 다시 반격에 나서는 것이다.

넥슨과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1월 12일, 각각 '던전앤파이터: 혼'과 '삼국 블레이드'를 각각 출시하며 모바일 RPG 장르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던전앤파이터: 혼'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반면 '삼국블레이드'는 구글 매출 최대 4위에 오르며 압승을 거뒀다.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삼국지 무장들을 소재로 한 수집형 액션 RPG로, 장르적 특성과 무쌍액션을 강조한 게임성 등에서 '삼국블레이드'와 유사하다. '삼국블레이드' 판권 확보를 추진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넥슨이 대항마 개념으로 확보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11일 기준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는 구글플레이 매출 8위에 올라 20위 '삼국블레이드'에 앞서 나가며 설욕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넥슨은 또다른 핵심 차기작 '다크어벤저3'의 첫 베타테스트를 최근 진행하며 차세대 액션RPG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다크어벤져3'는 모바일 RPG 장르에서 수집형 RPG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보이는 순수 액션RPG다.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의 맥을 이어 이 장르의 하이엔드(high-end)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시삼십삼분은 하반기 중 '블레이드2'를 선보이며 넥슨이 먼저 선보일 '다크어벤저3'를 추격할 전망이다. 두 게임 모두 '액션의 극한', '그래픽의 최정점'을 모토로 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드래곤플라이와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 경쟁도 사활을 건 경합이다.

드래곤플라이에겐 회사 핵심 IP를 활용한 '스페셜포스 for kakao'가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에서 공수해온 '탄'은 위협적인 경쟁자다. 텐센트가 개발해 중국에서 흥행, 경쟁력을 입증했고, 게임적 특성도 두 게임이 유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리니지M'을 내세운 엔씨의 공세,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패권을 잡은 넷마블의 수성은 게임 시장 경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엔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신시장 창출에도 성공했지만 엔씨의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용층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엔씨 입장에선 넷마블로 유입된 이용층을 다시 되찾고 신규 이용자를 대거 견인, '리니지2 레볼루션'에 필적하는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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