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CJ올리브네트웍스>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백화점에 이어 오픈마켓과 헬스앤뷰티 스토어, 소셜커머스까지 유통가는 멤버십 제도를 손보고 불황 속 충성고객층 관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업계는 VIP 고객 특별 관리에 돌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고객층의 구매력 때문이다. 모바일 추세 속 고객관리도 쉽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는 등급 중에서도 주요 우수고객 브이아이피(VIP) 멤버십 기준을 낮추고 혜택을 강화하는 등 이들 고객을 늘리고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은 씨제이 원(CJ ONE) 포인트 8000점 이상 VIP 우수고객층 마케팅 강화를 골자로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브이브이아이피(VVIP)와 VIP, 일반회원 3등급 중 VIP 이상 우수고객 혜택을 대폭 늘린 것이다. 멤버십 행사 초대 횟수를 2회 늘리고 인기상품 키트라든지 문화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몰 회원 대상으로 VIP 등급을 새로 만들고 무료배송·할인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올해 1월 신세계백화점은 VIP 등급을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 새로운 VIP제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낮은 등급을 새로 만들어 VIP 대상층을 확대한 것이다. 

6번째 '레드' 등급을 신설하면서 VIP 엔트리 등급 기준이었던 구입금액 800만원이 400만원으로 낮아졌고 구매력이 다소 약한 2030대 젊은층을 VIP 고객으로 흡수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은 멤버십 등급을 기존 5~7개였던 것을 3개로 단순화했다. 기존과 달리 구입금액은 상관없이 구매건수만으로도 슈퍼브이아이피(SVIP)나 VVIP로 승급되도록 했다. 80건만 구입하면 최상위 등급이 된다. 등급 유지기간도 기존 1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했다. 

올해 3월 들어 11번가도 VIP이상 등급 기준 구매금액을 낮추고 구매건수까지 반영, 기준을 크게 완화했다. 기존 3개월간 100만원 이상이어야 했던 VVIP는 3개월간 20건 이상, 40만원 이상이면 된다. VIP는 10건 이상, 20만원 이상이 된다.

11번가는 웰컴(Welcome)부터 VVIP까지 4단계 모두 기준을 낮췄다. 아예 멤버십 기준을 낮춰 대상층을 확대했다. 1건만 구입하면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 소셜커머스 티몬도 VIP 등급 기준을 대폭 낮췄다. 당초 VIP 등급은 6개월간 20건 구매 60만원 이상이지만 변경 후엔 3개월간 8건, 27만원만 구입하면 VIP가 된다.

이처럼 유통가가 VIP 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들 최우수 고객수는 적지만 구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티몬은 "실 구매자 10% 해당하는 VIP 이상 고객층이 전체 거래액 30% 가량"이라고 밝혔다.

11번가도 엇비슷하다. 11번가 VIP 이상 고객층 비중은 12%지만 전체 거래액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VIP 이상 구입금액은 고객평균보다 4배가 높고 구매횟수도 2.3배 많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들 멤버십 우수고객 혜택뿐만 아니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CU는 CU의 맞춤형 혜택들을 한번에 확인하고 이용하도록 멤버십 앱 '내 맘대로 꾹'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인트 적립과 이용 등 혜택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통합멤버십도 추세다. 롯데 엘 포인트, CJ 씨제이 원 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그룹 차원에서 통합멤버십은 없지만 최근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자체 외식 브랜드 통합멤버십 '푸딩 플러스'를 론칭, 사업 강화에 나섰다. 

업계가 멤버십제도를 통해 충성고객층 확보에 나서는데는 모바일 이용확대 속 여러 직접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월별 정기적인 '멤버십데이'가 일례다. 주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화장품 제품간 경쟁 상황 속에서 멤버십데이 기간 30~50% 상시 할인혜택과 이외 각종 할인혜택을 통해 고객 이탈을 막고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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