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동대문 두타점이 6일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세 번째 매장이고, 강북권에서는 첫 번째다.

이날 오전 11시 오픈이었던 쉐이크쉑 두타점은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던 소비자들을 위해 30분 일찍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쉐이크쉑 두타점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은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기자 역시 대기라인에 서서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내부 입장할 시간이 가까워지면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쉐이크쉑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 미리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쉐이크쉑이 국내에 들어온지는 9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다소 ‘뒷북’이었던 기자는 ‘당연히’ 쉐이크쉑의 메인 메뉴인 쉑버거와 밀크쉐이크, 크링클컷 감자튀김을 골랐다. 디저트로는 가장 궁금했던 디저트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를 선택했다.

쉐이크쉑 두타점에서는 이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를 마련했는데 그 중 하나가 매장 상권의 지역명을 딴 ‘동대문 레인보우’다.

외부 테라스에는 이미 먼저 자리를 잡은 소비자들로 만석이어서 창가 자리에 앉아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다. 밀려드는 소비자들로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매우 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0분가량을 기다리자 주문 시 받았던 진동 페이저가 울렸다.

쉐이크쉑 버거의 ‘맛’에 대한 평가는 이미 수없이 들어왔던 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만 버거를 잡자마자 느껴진 ‘번’의 부드러움에 놀랐다.

SPC 관계자는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에서 현지에서 생산한 번을 쓰는 곳은 한국 밖에 없다”면서 “SPC에서 번을 만들어 수차례 테스트를 한 후 적용하게 됐다. 버거에서는 번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쉑버거를 한 입 베어 물자 든 느낌은 ‘짜다’였다. 패티가 입맛에 매우 짜서 함께 주문했던 밀크쉐이크를 마시자 혀에 맴돌던 짠 기운은 금세 사라졌다. 브랜드명이 ‘쉐이크쉑’인 이유를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단짠’ 트렌드 속에서 사실상 실패하기 힘든 메뉴 조합이다.

크링클컷 감자튀김도 짰지만 이를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함께 주문한 밀크쉐이크에 찍어 먹어야 한다는 게 쉐이크쉑 마니아 사이의 ‘정설’이다. 제공되는 치즈 딥소스도 감칠맛 나는 진한 맛으로 맛있었지만 ‘단짠’의 조합을 즐기는 이들은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맛에 중독되기 십상이다.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그냥 둘 수 없어 ‘동대문 레인보우’를 한 스푼 떠 올렸다. 딸기잼과 뒤섞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로 3등분된 도넛이 토핑돼 있고, 전체적으로 레인보우 스프링클이 뿌려져 있었다.

한참 먹고 배가 찰 무렵 둘러본 매장의 모습은 분주하기 그지 없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받은 메뉴를 먹기 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바빴고, 점심 피크 시간이 지난 무렵인 오후 2시에도 매장 밖 대기라인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국내 쉐이크쉑 매장 중에서 외부 테라스가 있는 매장은 동대문 두타점이 유일하다. 쉐이크쉑의 본토인 뉴욕 1호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밝은 낮 시간대에도 반짝이는 노란 불빛들의 조명들이 해가 진 시간대에는 더욱 빛나 SNS 헤비 유저들이 즐겨 찾기에 충분했다.

한편, SPC그룹은 쉐이크쉑 3호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8일까지 매일 선착순 150명의 구매 고객에게 쉐이크쉑과 두타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을 제공한다. <사진=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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