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경아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호텔명 ‘조선’을 딴 신개념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조선델리’가 바로 그것이다.

5일 문을 연 ‘조선델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프리미엄 베이커리’라는 콘셉트를 내건 만큼 쥬얼리숍을 연상케 하는 제품 진열과 매장 인테리어로 호텔을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베이커리 제품 외 올리브유나 발사믹식초 등의 식품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다.

당대 최고의 아이콘인 배우 마릴린 먼로가 즐겨 뿌렸다던 명품 향수로 착각할 수 있는 올리브유가 멋스러운 패키지와 진열돼 있고, 향초가 들어있을 법한 블랙 틴 케이스 안에는 찻잎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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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 제품 패키지는 베이킹 전 반죽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마블링’을 형상화해 패키지의 포인트가 되도록 이미지를 배치했다. 그 위로는 골드 컬러의 유광 라인이 제품 전체를 감싸고 있다.

제일 작은 사이즈의 패키지는 ‘반지 케이스’처럼 구성해 선물을 받는 것과 같이 느껴지도록 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특히 냉장 보관 해야 하는 케이크 제품을 포장할 경우에는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패키지 내부에 있는 주머니와 같은 곳에 작은 보냉재를 넣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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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주년을 맞아 103종의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인 조선델리는 신제품 연구와 개발에만 1년을 매달렸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빵’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맛과 풍미를 더한 식빵과 각 케이크 제품의 미니어처 케이크 등이다.

일반적인 ‘하얀’ 식빵에서 탈피해 새로운 풍미와 맛을 더한 소형 사이즈의 식빵을 출시했다. 마늘과 올리브를 넣어 만든 ‘알리오올리오’ 식빵과 할라피뇨, 쵸리조를 넣은 ‘할라피뇨&쵸리조’ 식빵 등이다.

기자가 선택한 식빵은 ‘할라피뇨&쵸리조’ 식빵이었다. 할라피뇨와 오븐에서 구워지면서 식빵과 한 몸이 된 치즈 등이 빵 표면 위로 뒤엉켜 다소 거칠면서도 투박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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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빵을 손으로 찢어보자 빵 안에는 슬라이스 된 쵸리조 소세지가 사이사이 박혀있는 모습이다. 심심할 수 있는 식빵에 쵸리조의 짭쪼름함과 할라피뇨의 매콤하면서 톡 쏘는 풍미를 더해 브런치로 즐겨 찾던 샌드위치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촉감은 바삭하게 구워진 치즈 때문에 딱딱하지만 그 속은 세게 눌러보면 빵에 스며들었던 유성분이 배어나올 만큼 촉촉하고 부드럽다.

조선델리의 케이크 제품은 전부 미니어처 사이즈까지 마련돼 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1인용의 작은 사이즈 케이크를 준비한 것이다.

<사진=유경아 기자>

시그니처 케이크는 ‘바나나 케이크’다. 바나나의 노란 빛을 띄는 이 케이크는 데커레이션으로도 바나나 장식이 올라가 있어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제품인 ‘홍차 머핀’은 찻잎을 머핀 반죽에 그대로 넣어 씹는 순간마다 홍차의 진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바나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 바나나의 색감과 디자인을 적용한 케이크”라면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한켠에는 전문 바리스타가 대기하고 있어 테이크아웃으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조선델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커피의 원두는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4년 출시했던 자체 블렌딩 제품이다.

이어 “호텔명을 델리에 내걸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브랜드”라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빵을 구매하는 과정도 쇼핑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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